“5살 민주는 땅콩이 함유된 쿠키를 먹고 호흡곤란이 와 급히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후 땅콩 알레르기를 진단받았고, 이후 땅콩이 함유된 음식은 물론, 땅콩을 다루는 제조 공정을 거친 음식 또한 조심하게 됐다”
민주와 같이 특정 식품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식품 알레르기는 식품에 있는 일부 단백질에 반응해 무해한 특정 음식에 대해 신체의 면역체계가 체내에 유해한 것으로 판단해, 이를 삼켰을 때 비정상적 혹은 부적절하게 과민반응을 나타내는 것이다.
모든 음식에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데, 면역체계가 이 단백질에 대해 과잉 반응을 할 때 알레르기가 발생한다. 식품 알레르기의 약 90%는 달걀, 우유, 밀, 콩, 땅콩, 밤, 생선, 조개에 의해 나타난다.
식품 알레르기는 부모 중 한쪽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아이에서 알레르기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은 약 50%, 양측이 알레르기가 있으면 약 70%가 된다.
아토피피부염과 천식, 두드러기, 아나필락시스, 소화기증상 등 다양한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며, 입술과 입 주변의 부종, 구토, 설사, 복통이 나타나며, 콧물, 눈물, 눈의 가려움을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위의 사례인 민주와 같이 호흡곤란과 가슴 압박감, 숨막힘, 빈맥, 현기증, 의식소실의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발생할 수 있다.
가족력과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진단은 병력 확인과 함께 피부반응 검사, 특이항체 혈액검사, 식품 제거 및 유발시험 등의 검사를 종합해 진단된다.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예방 및 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음식을 피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며, 치료는 항히스타민제,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치료에서 면역 치료, 탈감작 치료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한편, 음식 불내성은 음식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못해 생긴 설사나 복통 등의 소화기계 증상으로 식품 알레르기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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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