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닌 특별함으로... ‘아스퍼거 증후군’ 주요 증상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우리는 살아가며 특정 분야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면서도, 대화할 때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농담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종종 마주하곤 한다. 과거에는 단순히 독특한 성격을 가진 사람으로 치부되기도 했던 이러한 특성들은 사실 ‘아스퍼거 증후군’이라는 발달 장애의 양상일 가능성이 크다. 비록 현재는 의학적으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라는 넓은 범주 안에 포함되었지만, 지능이나 언어 능력에 문제가 없다는 점에서 아스퍼거 증후군만의 고유한 특성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기본적으로 사회적 상호작용과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반적인 자폐증과 달리 어린 시절 언어 발달 지연이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오히려 특정 분야에서는 또래보다 뛰어난 암기력이나 분석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타인의 표정이나 말투 속에 담긴 미묘한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부족하다 보니, 대인관계에서 본의 아니게 무례하다는 오해를 받거나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기도 한다.

이들의 행동 양식에서 눈에 띄는 또 다른 특징은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은 몰입과 규칙에 대한 집착이다.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 수준의 해박한 지식을 뽐내며 일방적으로 대화를 주도하기도 하지만, 정작 상대방의 반응에는 무관심해 보일 수 있다. 또한 일상적인 생활 방식이나 규칙이 갑작스럽게 변하는 상황을 매우 힘들어하며, 시각이나 청각, 촉각 등 감각적인 자극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여 일상에서 큰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아스퍼거 증후군은 치료를 통해 없애야 할 질병이라기보다,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완치를 목적으로 하는 약물은 없지만, 상황에 맞는 대화법을 익히는 사회 기술 훈련이나 경직된 사고를 유연하게 바꾸는 인지 행동 치료를 통해 사회적 기술을 보완할 수 있다. 만약 불안이나 우울, 주의력 결핍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이를 완화하기 위한 약물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이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진 사람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기 위해서는 은유나 비유보다는 명확하고 구체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그들이 보여주는 독특한 행동이나 고집을 틀린 것이 아닌 ‘다름’으로 인정해 주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들의 정직함과 독창적인 시각은 우리 사회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특별한 재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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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