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Q&A] 무릎 관절염 환자, 여행 시 주의 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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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게티이미지뱅크 

Q. 안녕하세요? 무릎 관절염을 앓고 있는 60대 후반의 여성입니다.

이번 여름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무릎이 걱정되어 문의드립니다. 여행 중 관절염으로 인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을 조심하면 좋은지 알려주세요.


▲ 바른세상병원 엄상현 원장 
A. 안녕하십니까?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전문의 엄상현 원장입니다.

독자님과 같이 무릎 관절염이 있다면, 장시간 머물러야 하는 비행기 안에서 무릎 통증에 대비해야 합니다. 비행기 안은 기압과 기온이 낮아 무릎의 염이나 부기가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내와 같은 저기압 환경에 같은 자세로 오래 앉아 있으면 무릎과 허리 통증이 생기는데, 이는 비오는 날 유독 관절 통증이 심해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탑승하거나 기내 온도가 낮을 경우 담요 등으로 무릎을 따뜻하게 보호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운동으로 틈틈이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여행 전 병원을 찾아 무릎 연골주사를 맞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아울러 장시간 걷는 코스나 언덕, 계단이 많은 장소의 여행 계획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평소보다 오래 걸으면 다리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무릎 통증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쉽게 휴대할 수 있는 지팡이나 접이식 등산용 스틱 등을 챙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일 여행 중 무릎 쪽 통증이 계속된다면 무릎 보호대나 압박붕대를 잠시 감아 두는 것이 좋습니다. 많이 걷고 난 후에는 의자나 베개 등에 다리를 올려놓고 쉬거나 자는 것이 부기 회복에 효과적입니다.

여행을 다녀와 휴식을 취해도 무릎 통증이 일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특히 평소에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하기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자세나 행동은 피하고, 실내자전거타기, 걷기 운동 등의 운동을 통해 무릎 주변의 근력 유지 및 적정 체중 유지에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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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