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에 해수욕장 ‘북적’... 주의해야 할 질환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며 해수욕장 개장을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해수욕장은 7월 초 정식 개장을 하는데, 이에 앞서 임시 개장을 한 부산의 한 해수욕장에는 더위를 식히려는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바 있다.

무더위를 피하고 휴가를 즐기려는 이들이 많이 찾는 해수욕장이나 수영장, 계곡 등에서는 물놀이를 즐기게 되는데, 물놀이는 즐거움을 주지만 그만큼 위험요소도 따른다. 즐겁고 건강한 휴가를 즐기기 위한 물놀이와 함께 찾아올 수 있는 질환, 아는 만큼 예방할 수 있다.

먼저 저체온증에 대한 예방 및 대처방법을 알아야 한다. 뜨거운 햇살 아래서 물놀이가 주는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적정한 시간을 지키지 않고 즐길 시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의미하며, 몸이 떨리고 피부에 닭살이 돋므려, 피부가 창백해지고 입술이 파래지는 증상이 동반된다. 이는 일반적으로 아이들에게 많이 생기는데, 아이들의 경우 물놀이에 빠지면 즐거워서 물에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호자는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항상 지켜봐야 하고, 저체온증 현상이 생기면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내고 수건과 옷으로 몸을 감싸 체온이 떨어지지 않도록 해줘야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유행성 결막염 또한 여름 휴가철 많이 발생하는 질환 중 하나다. 유행성 결막염은 결막이 아데노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기는 눈병으로, 수영장과 해변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을 만지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물놀이 후 충혈, 눈물, 눈곱, 이물감, 눈꺼풀 부종 등의 증상이 생기면 결막염을 의심해보고 전염성이 강하기 때문에 전문의와 상의해 치료해야 한다.

물놀이 후 자주 발생하는 외이도염도 주의해야 한다. 외이도염은 귀 입구에서 고막까지 이르는 관에 습기가 차서 세균에 감염되는 염증성 질환으로, 통증과 가려움, 이물감 등의 증상을 보인다.

물놀이 할 때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심히 행동한다. 또 물놀이 후에는 깨끗하게 씻고, 수건으로 귀를 꼼꼼하게 닦아 주는 것이 좋다. 특히 면봉보다는 약한 바람을 이용해 귓속을 건조 시켜주는 게 중요하다.

물놀이는 대개 햇볕을 쬐며 하기 마련. 그러나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다 보면 피부에 일광화상을 입기 십상이다.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게 그늘에서 휴식시간을 자주 갖고, 자외선 차단제를 수시로 발라주는 것이 좋고, 강한 자외선으로 피부가 손상되었다면 찬물로 적신 손수건이나 얼음주머니 찜질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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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