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넓은 운동 범위를 갖는 부위고, 일상에서 자주 쓰이는 만큼 고장도 나기 쉽다. 특히 특히 갑작스럽고 찌르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어깨에 석회물질이 쌓이는 석회화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석회화건염은 다른 어깨질환과 달리 갑작스러운 통증이 특징이며, 남성보다 여성에서 자주 발생한다. 대부분 이유 없이 갑자기 통증이 시작되며, 특정 움직임과 상관없이 통증이 지속 및 심화된다.

다만, 석회가 있다고 하여 모두 통증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증상을 유발하지 않는 석회는 주기적으로 관찰하면 되지만, 증상을 유발하는 석회는 즉시 치료가 필요하다.

석회성 물질이 어깨에 생성되는 원인은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 변화의 하나로 회전근개 힘줄 세포가 파괴되고 석회질이 침착되기 때문으로 본다. 석회는 시간에 걸쳐 조금씩 커지는데, 보통 콩알 정도의 크기가 흔하다.

진단을 위해서는 엑스레이 검사 필요하며, MRI 등 추가 검사가 이뤄지기도 한다. 단순히 회전근개부위에 염증이 생긴 것이라면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힘줄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비수술적 치료로는 체외충격파, 스트레칭과 같은 물리치료, 초음파유도 주사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대부분 보존적 치료에 잘 반응하지만, 통증이 극심하고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다면 수술적 치료도 시도할 수 있다.

세란병원 어깨관절센터 배승호 과장은 “석회화건염의 주된 증상은 팔이 빠지거나 부러진 듯한 극심한 통증”이라며 “대개 어깨 관절 앞부분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팔 아래로 통증이 내려가거나 목으로 뻗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석회화건염의 중요한 치료 방법은 초기 통증과 염증 반응을 조절해 자가 운동 치료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평소에 운동 전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