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출산] 임신 중 ‘치과 치료’ 적기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신 중에는 임신 전보다 혈관이 더욱 확장하는 반면, 혈관 벽은 약해져 치주 질환의 발생이 높은 시기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구강 내부에 존재하는 소량의 치태만으로도 염증이 쉽게 발생하는데, 무엇보다 임신으로 인한 체온 상승은 구강 내부의 세균 증가 및 치아 부식 등 임신성 치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구강 관리가 요구된다. 필요하다.

임신 2~3개월 정도의 초기와 8~10개월에 해당하는 후기에는 입덧과 호르몬의 변화로 세균과 염증이 빠르게 증가, 충치와 잇몸 출혈 등 충치균과 치주 질환균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이 시기에 치주 질환은 유산과 조산을 일으킬 수 있는 유발인자 중 하나이며 태아의 체중을 25%가량 감소시킨다는 연구도 있기에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임신 중에는 모든 것이 예민한 시기이다. 치아와 잇몸 보호를 위해 부드러운 칫솔모와 충치 예방(불소 함유) 치약을 사용해 꼼꼼히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양치질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구강 청결제를 사용해 입안을 헹궈 주고, 입덧으로 구토할 경우 입안을 물로 헹군 후 30분 뒤에 양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잦은 구토가 있는 임산부의 경우 구토 후 베이킹소다 한 스푼을 물에 풀어 입안을 헹구면 베이킹소다의 알칼리 성분이 산성을 중화시켜 치아 부식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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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진료가 필요하다면 안정기인 임신 중기(4~7개월) 사이에 치료를 받는 것이 적당하다. 다만, 간단한 잇몸, 충치 치료 및 스케일링 정도는 가능하지만, 발치나 임플란트, 보철치료 등은 피해야 한다.

아울러 치과 진료나 치료 후 진통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산모에게 육체적·심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처방을 받아 진통 진통제 또는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중 산모는 자신의 건강보다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을 먼저 우려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러한 걱정으로 치료를 미루면 오히려 통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염증이 태아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치료를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임산부는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에 한해 본인 부담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진료 시 산모수첩이나 임신 확인서와 같은 증빙자료를 제출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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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