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귀는 누구에게나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이다. 하지만 유독 자주 뀌거나 냄새가 심해 고민인 이들도 많다. 하루 13~25회 정도는 정상 범위로 보지만, 그 이상이라면 몇 가지 원인을 짚어보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수 있다.
방귀는 대부분 장내 가스가 외부로 배출되는 현상이며, 이 가스는 크게 두 가지 경로로 생성되는데 ‘공기 삼킴’과 ‘장내 세균의 발효’이다. 식사를 급하게 하거나, 말을 많이 하거나, 껌을 씹는 등의 습관은 공기를 더 많이 삼키게 한다. 이렇게 삼켜진 공기가 장으로 내려가 가스를 만든다. 탄산음료 또한 많은 양의 가스를 직접적으로 공급한다.
또한,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특히 소장에서 완전히 소화되지 않은 섬유질이나 당분 등이 대장으로 넘어가면 장내 세균에 의해 발효된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메탄, 수소 등 다양한 가스가 생성된다.
이러한 경로 외에도 가스 생성량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거나, 소화 기능 문제, 변비, 스트레스, 특정 질환 등의 요인들도 방귀를 더 자주 뀌게 만들 수 있다.

대부분의 잦은 방귀는 식습관이나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도 충분히 줄일 수 있다. 급하게 먹는 습관은 공기를 많이 삼키게 하므로, 충분히 씹고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콩, 양배추, 브로콜리, 탄산음료 등 가스를 많이 만드는 음식의 섭취량을 조절하고, 대신 섬유질이 풍부한 다른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유제품 섭취 후 불편하다면 유당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거나 유산균 섭취를 고려해볼 수 있고, 식사 후 최소 2~3시간 동안은 눕지 않고 가볍게 활동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규칙적인 신체 활동은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가스 배출을 돕고 변비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소화 기능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명상, 요가, 취미 활동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물을 충분히 마셔 변비 예방 및 가스 축적을 줄일 수 있고,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를 꾸준히 섭취해 장내 미생물 균형을 개선해 가스 생성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잦은 방귀는 건강에 큰 문제가 없지만, 불편함이 크거나 다른 증상이 동반된다면 식습관을 조절하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방귀를 참는 것은 장 건강에 좋지 않으니, 가능하면 참지 말고 배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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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훈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