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돌출 ‘그레이브스병’, ‘이 성별’ 발생률 4~8배 多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방송인 서유리와 걸그룹 EXID 전 멤버 솔지, 중화권 영화배우 이연걸이 그레이브스병에 의한 갑상선 기능 항진증으로 진단받고 치료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레이브스병은 자가면역질환의 하나로 혈액 속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용체에 대한 자가항체가 갑상선을 자극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혈액 중에 갑상선호르몬이 지나치게 많아져 이로 인해 여러 가지 증상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그레이브스병은 갑상선을 자극시키는 물질인 TSH 수용체 항체가 비정상적인 갑상선자극물질로 작용해 갑상선에서 지나치게 많은 양의 호르몬을 만들어 혈액 속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질환이다.

그레이브스병은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으로 유전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환자에서 흡연, 요오드 과다 공급, 스트레스, 감염 등의 환경인자에 의해 갑상선 항원에 대한 자가관용이 깨지면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안구돌출이다. 이외에 갑상선 항진으로 인해 더위를 많이 느끼고 땀이 많이 나며 두근거림, 떨림, 피로감, 불면, 신경과민, 체중감소, 가려움증, 잦은 배변과 설사 등이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월경과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대개 수 주 혹인 수 개월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는데 경우에 따라 갑자기 나타나기도 하는 만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 출처=유튜브 채널 '서유리의 이름하야 율튜브' 캡쳐  

전 연련층에서 발생 가능하지만 전체 환자의 85%가 20~60세 사이에 발생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서의 발생이 4~8배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해 여러 가지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그레이브스병의 치료는 초기 항갑상선제를 투여하는 약물치료를 주로 이뤄진다. 보통 12~24개월 정도 진행되는데, 치료 후 40~70% 정도 완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약제를 꾸준히 복용하지 않을 경우 치료 후에도 완치가 되지 않거나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꾸준히 약제를 복용해야 한다.

항갑상선제 치료가 듣지 않거나 재발한 경우에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를 고려해볼 수 있다. 방사선 피폭량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임신부나 수유 중인 환자를 제외하면 거의 부작용이 없다. 다만 시술 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긴다면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한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윤정 교수는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 매우 큰 갑상선종을 가진 경우나 그레이브스병에서 항갑상선제 치료 후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 항갑상선제 약물에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며 “수술 후 5~10% 정도가 재발하고 20~30% 정도에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해 갑상선호르몬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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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