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도 안하는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도 유전일까?

▲ 사진=헬스위크 

#30대 후반 곽준영 씨는 지난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을 진단받았다. 혈액검사를 통해 알게 된 준영 씨의 콜레스테롤 수치는 264mg/dl로, 정상 수치인 200mg/dl 이하를 한참 웃돌았다. 준영 씨는 평소 술과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아해했다. 어떤 요인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인 걸까?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검사를 통해 알 수 있고, 총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HDL콜레스테롤, LDL콜레스테롤로 나뉜다. 총콜레스테롤이 240mg/dl, 중성지방은 200mg/dl, LDL콜레스테롤은 160mg/dl 이상인 경우에 고지혈증으로 진단된다.

콜레스테롤은 약 30%가 음식으로 섭취되고, 70% 정도는 간에서 만들어진다. 탄수화물과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지방으로 만들어 저장을 하는데, 그때 자동으로 콜레스테롤을 생산하게 된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가족이 있는 경우,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고지혈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준영 씨도 이에 속하는 것으로, 유전적인 요인으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면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더라도 정기적인 콜레스테롤 수치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유전적인 요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률이 22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유전적인 요인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콜레스테롤이 몸속에 더 잘 쌓이게 하며,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이상지질혈증이 있으면, 혈관 속 지방이 많아져 고혈압과 심장질환, 동맥경화,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이에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에 따라 약물을 복용해 심장질환과 뇌졸중, 순환장애를 예방할 수도 있다.

아울러 유전적인 요인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예방과 관리가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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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