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시대 건강보감] 설 명절음식, 맛있게 먹으면 'O 칼로리'?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을 맞아 진수성찬이 차려졌다. 기름 냄새 가득한 밥상에 젓가락은 쉴 틈이 없고, 며칠째 이어진 과식에 체중계와의 거리두기가 시작됐다.


흔히 '맛있게 먹으면 0kal'라 하지만, 명절음식을 맛있게 먹으면 과연 몇 칼로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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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은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대표 음식이다. 맛은 물론, 고기, 야채, 해산물 등 종류도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밀가루, 계란 등을 묻혀 기름 샤워로 완성되는 전은 고칼로리 음식이라 할 수 있다. 동그랑땡(150g) 309kcal, 동태전(150g) 270kcal, 산적꼬치(1개) 100kcal로 비교적 높은 열량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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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국'은 설날의 메인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속을 든든하게 채워주지만, 칼로리를 알고 나면 배신감이 드는 음식이다. 떡국은 한 그릇(700g) 기준 588kcal로 밥 두 공기를 먹는 것과 같다. 특히 탄수화물과 나트륨 함량이 높아 다이어트의 방해꾼이 아닐 수 없다. 떡국과 찰떡궁합인 김치까지 곁들이면 나트륨 섭취량은 하루 권장량을 훌쩍 뛰어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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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성찬의 화룡점정인 '소갈비찜'. 달달한 육즙이 입에 닿는 순간 젓가락을 놓을 수 없다. 고칼로리가 직감되는 맛이다. 소갈비찜은 1접시(250g)에 495kcal로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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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밥상의 단골손님인 '잡채'도 고열량 음식에 속한다. 잡채는 1인분(150g) 기준 204kcal로, 그 맛에 중독되면 칼로리를 잊은 채 몇 접시를 해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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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로 마시는 식혜도 고열량 음식에서 상당한 존재감을 차지한다. 식혜 한 잔당 125kcal로, 많은 양의 설탕이 함유돼 있어 다이어트에는 쥐약이라 할 수 있다.

명절음식은 하나같이 칼로리 폭탄이다. 그렇다고 맛있는 음식을 포기할 순 없는 일. 조금이라도 열량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첫번째는 식사량 조절이다. 맛있는 음식을 절제하기란 어렵다. 하루 적정 식사량을 고려해 적당한 양을 미리 덜어놓고 먹으면 과식을 막을 수 있다.

두 번째는 조리 방법이다. 전을 부칠 때는 기름을 달궈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 오일스프레이를 활용하면 기름의 양을 조절할 수 있다. 남은 음식을 데워먹을 때는 기름에 다시 두르지 않고 에어프라이어로 조리한다. 떡국을 끓일 때는 떡국떡의 개수를 조절해야 한다. 떡국떡 10개 칼로리는 밥 3분의 1 공기와 같다. 잡채는 당면 대신 저칼로리 곤약을 사용하고, 소갈비찜을 할 때는 갈비의 기름을 제거한다.

세번째는 먹는 순서다. 열량이 낮고 포만감을 주는 나물과 채소류를 먼저 먹으면 칼로리 조절에 도움이 된다.

식사는 천천히, 식사 30분 전에는 물 섭취로 공복감을 없애주는 것이 좋다.

이미 과식을 한 상태라 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급하게 찐 살은 급하게 빠지기 마련. 명절 때 찐 살은 체지방이 아닌 수분과 글리코겐이다. 즉, 식단 조절과 유산소운동을 통해 단기간에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다만 쉽게 감량할 수 있는 시간은 단 2주뿐. 2주 후에는 체지방으로 전환돼 살을 빼는 과정이 더 힘들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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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