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 후 ‘변실금’, 어떻게 관리할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40대 여성 곽모 씨는 지난해 치핵절제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후 나타나는 변실금으로 또 다른 불편함과 고민이 생겼다. 곽 씨와 같은 고민은 치질 수술을 한 환자들에서 종종 나타나는데, 치질 수술은 괄약근 일부를 절개하게 되므로 변실금 증상 발생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변실금은 변이나 가스를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하며,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대변이 나오거나 참지 못하고 실수를 하게 된다.

치질 수술이 아니더라도 직장이 대변 저장 능력을 상실했거나, 항문 점막의 감각 이상 등의 이유로 변실금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변의를 느낄 수 없을 정도의 정신적 장애와 제때 화장실에 갈 수 없을 만큼 심신이 약해져 있는 경우 또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치료의 핵심은 변실금의 원인이 되는 질환을 파악하고 해결하는 것이다.

변실금은 적절한 치료를 받을 시 70~80% 정도는 상당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삶의 질 저하와 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또 항문 피부 자극이 지속적으로 유발돼 항문 소양증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항문 주변에 남아 있는 대변으로 인해 피부 감염과 방광염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변의 굳기가 무르게 되면 변실금이 악화된다. 그러므로 설사를 일으키는 음식을 피하며,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 또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변비나 설사를 예방해야 한다.

아울러 항문 근육을 강화하면 변실금 예방에 효과적이므로, 괄약근을 조이는 연습을 하는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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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