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질암’도 예방할 수 있을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자궁과 외부 생식기를 연결해주는 질에 발생하는 질암은 발생률이 높지는 않지만, 재발률이 높아 예방 및 조기진단이 중요한 질환이다.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된 원인인 인유두종 바이러스는 질암도 일으킬 수 있는데, 자궁경부암 백신은 질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질암은 45~65세에 호발하며, 원인은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지 않다. 다만, 세포의 유전적 변이나 나이, 방사선 노출, 흡연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질 상피내 종양이 있는 경우 질암 발생의 위험이 높아지고, 자궁경부암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질암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진행되면서 성교 후나 월경 후에 비정상적인 출혈이 있을 수 있고, 묽은 질 분비물과 질의 덩어리나 혹, 배뇨 시 통증, 변비, 골반 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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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자궁경부 세포검사와 골반 내진 검사가 필요하다. 질 확대경 검사와 더불어 조직검사와 폐, 간, 뼈 등으로 전이될 수 있어 전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와 MRI 등의 검사도 이뤄진다.

치료 후 약 40%에서 재발하며 치료 후 2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 질암을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없지만, 위험요인을 줄일 수는 있다. 정기적인 골반 내진과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하고,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

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통해 자궁경부암은 물론 질암과 같이 그와 관련된 암을 예방할 수 있다. 흡연을 질암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키므로 반드시 금연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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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