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한 괴로움 ‘폐소공포증’, 원인은 ‘과거’에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20대 남준영 씨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샤워를 하거나 볼일을 볼 때 화장실 문을 열어둬야 한다. 밀폐된 공간은 준영 씨를 갑작스러운 불안감과 공포감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식은땀이 나게 하기 때문이다. 준영 씨는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다.

불안장애 중 공포 장애에 속하는 폐소공포증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2배가량 높은 발병률을 보이는 질환이다. 발병 시기는 아동기나 성인기 등 특정되지 않으며, 언제든 발병 가능하다.


폐소공포증이 있으면 엘리베이터나 터널, 비행기 등의 닫힌 공간에 있는 것을 두려워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두려움과 불안감이 커지면 공황발작을 일으킬 수도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폐소공포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주로 ‘과거’에 있다. 대부분 무의식 속의 기억에서 오게 되는데, 과거 무언가에 크게 놀랐거나 혹은 당시에는 의식하지 못했더라도 현재의 관점에서 끔찍한 일들을 겪었을 때 관련된 곳에 공포를 느낀다.

주된 증상은 위의 준영 씨의 사례처럼 엘리베이터와 같은 밀폐된 공간에 있게 되면 불안한 생각과 함께 숨 쉬는 것이 답답하고 진땀이 나며, 진정이 잘되지 않는다. 또 숨이 가빠지고, 손이나 몸이 떨리며, 몸이 얼어붙어 움직일 수도 없게 된다. 심한 경우 극도의 불안감과 두려움을 이기지 못하고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

치료는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치료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객관적인 관점을 갖으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