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게만 보이는 겨울철 '낙상사고'...사망 위험 막는 예방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29일 일본 배우 노이리 토시키가 낙상 사고로 사망해 큰 충격을 줬다. 계단에서 넘어지며 머리를 다쳐 향년 33세에 뇌출혈로 세상을 떠난 것이다.

낙상 사고란 미끄러지거나,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다치거나 그에 따른 상처들을 모두 통칭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쌓인 눈이 녹았다 다시 얼어붙으며 빙판길이 형성된 곳이 많다. 빙판길은 보행자의 낙상사고 위험을 높여 신체 손상을 많이 입힐 수 있으므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

중장년층과 노년층은 골밀도가 낮아 낙상사고 시 골절이 발생하기 쉽다. 머리를 부딪힐 경우 뇌진탕, 뇌출혈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아 사망의 위험도 커진다. 낙상사고는 고령층일수록 손상 정도가 크고 회복이 더뎌 더욱 위험하다.

이처럼 낙상은 작은 부주의로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기에 평상시 예방법을 숙지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먼저, 날씨가 추울 때는 체온 유지와 낙상 예방을 위해 얇은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다. 두꺼운 옷은 몸을 둔하게 만들어 미끄러짐에 취약해진다. 또 추워서 웅크리고 걸으면 오히려 근력이 유연해지지 못해 낙상 위험이 크다.

신발은 뒷굽이 낮고 폭이 넓은 것을 선택하는 게 좋다. 미끄러지지 않는 편한 신발을 착용하자.

어지럽고 걷기 힘든 노인이라면 지팡이나 보행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부끄러운 마음에 사용을 꺼리는 노인들이 있는데, 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최대한 도구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겠다.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금물이다. 특히 계단을 오를 때 물건을 들면 낙상 위험이 커진다.

갑자기 일어날 시 순간적으로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는 기립성저혈압이 있다면 낙상의 위험이 올라간다. 앉아있거나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는 천천히 일어나야 기립성저혈압이 발생하지 않는다. 힘이 없어서 일어나기 힘들 때는 주위에 적극적으로 도움을 청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어지러움이나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의 약을 먹는 환자에게도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 항불안제, 수면제는 졸림을 유발할 수 있으며 혈압약, 이뇨제, 전립선비대증 약은 기립성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항우울제, 항불안제, 간질약, 치매 치료제, 트라마돌 성분 진통제는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약을 바꾸거나 일상에서 더욱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윤형조 센터장은 “낙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외출 시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블랙아이스가 예상되는 길은 되도록 피하고 미끄러짐이 적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걸을 때는 보폭을 최대한 줄이고, 장갑을 착용함으로써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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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