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코로나19 확진 후 3개월 이내,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코로나19 장기 후유증인 ‘롱코비드’로 정의했다.
롱코비드란 기침, 가래, 발열 등의 코로나 증상이 발생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았음에도 일정기간 후유증이 남아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 코로나 후유증으로는 피로감, 근육통, 미열, 기침, 가슴 통증, 설사, 집중력 장애, 미각 혹은 후각 손실의 지속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후유증 환자의 10% 정도는 췌장 손상이나 당뇨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코로나 감염이 숨 가쁨, 성욕 감퇴, 탈모 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탈모의 경우 코로나 감염 후 2~3개월이 지나면서 모발이 빠지기 시작해 최장 6개월까지 지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침, 가래와 같은 호흡기 증상은 롱코비드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만약 이러한 증상이 계속 이어진다면 병원에서 롱코비드가 맞는지부터 확인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가 아닌 결핵으로 진단되기도 하며, 자신도 모르게 천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 감염 이후 폐렴, 폐색전증 등이 나타나기도 해 이를 초기에 발견해 조기 치료하는 것이 치료 기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결핵은 전파의 우려도 있지만 심한 폐 손상을 일으키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천식 또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까지 오게 되는 경우가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또 적절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회복이 잘되지 않아 일상에 지장이 있다면 코로나 클리닉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차움 롱코비드 회복 클리닉 양지헌 교수는 “통계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코로나 감염자 중 30~60%가 롱코비드를 경험하게 된다”며 “4주 이상 지나도 기침, 가래 등의 코로나 증상이 남아 있거나 피로감, 무기력함, 집중력 저하 등 다른 증상이 추가적으로 발생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 클리닉에서는 환자의 신체 계측 후 산소 포화도를 측정해 폐 상태를 확인한다. 또 심장이나 콩팥과 같은 다른 장기의 문제는 아닌지 살펴볼 수 있다. 혈액 검사나 X-ray, CT 등의 검사도 병행할 수 있다.
이후 환자와 증상에 대해 상담하고 검사 결과를 확인하며 코로나 후유증인지 다른 질환에 가까운지 감별한다. 만약 다른 장기에 이상이 있다면 해당 과와 협진해 진료 및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따라서 여러 가지의 후유증이 장기간 이어질 때 어느 병원의 어느 과를 찾아가야 하는지 막막하고 제대로 치료는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 코로나 클리닉을 찾는 것이 도움 될 것이다. 증상에 따라 필요한 과를 안내받을 수 있고 모든 진료와 치료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롱코비드 극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과 함께 다양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주치의의 안내에 따라 적절한 운동을 통해 관리하며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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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