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러운 증상이 잦으면 빈혈이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어지러운 증상만으로 빈혈이라 판단할 수는 없다. 다른 질환으로 인해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은 빈혈의 증상 중 하나일 뿐이다. 빈혈은 혈액검사로 진단 가능하며 증상만으로 진단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빈혈은 혈중 혈색소 수치가 정상수치보다 낮은 상태를 의미한다. 혈색소는 헤모글로빈이라고도 하며, 산소를 운반하는 물질이다. 이는 단백질과 철분이 결합된 화합물로, 적혈구 하나에 2억 8천 개 이상 들어있다.
가장 흔한 빈혈은 ‘철분 결핍성 빈혈’로, 철분이 부족해 혈색소도 부족해지며 어지럽고 피곤하다. 또 조금만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고 금세 힘들어진다. 이외에도 무력감, 현기증, 두통, 이명, 눈앞에 보이는 흑점, 집중력 저하, 식욕 부진, 변비 등의 증상을 동반할 수 있다.
생리하는 여성, 임산부, 위장 절제술을 받은 사람, 음식 섭취가 부실한 사람에게서 철분 결핍성 빈혈이 많이 발생한다. 성장기 아동의 빠른 성장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노인의 약 30% 정도는 만성질환에 의한 빈혈이 있다.
이처럼 빈혈 고위험군이라면 빈혈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과 원인을 파악 후 적절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 빈혈을 방치하면 심장에 부담을 줘 심부전과 같은 심장 질환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증상에 따른 관리 및 치료가 필요하다.
빈혈은 타인의 혈액을 수혈해 호전될 수 있으나 원인에 따른 근본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폐경 후 여성이거나 남성이라면 내시경 등 추가 검사를 통해 빈혈을 일으킬 수 있는 위장관 출혈이나 암 등이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치료는 원인에 따라 진행하며, 철분제를 복용하거나 정맥주사로 투여하는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이어 "빈혈은 피로감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되면 심혈관질환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졌다"며 "빈혈을 발견하면 철분제를 빠르게 복용해 정상 헤모글로빈 수치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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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