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새끼발톱 갈라짐, 원인과 치료법은?

어느 날부터 새끼발톱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갈라진 부위를 잘라내도 또 자라면서 깨지기를 반복한다. 깨진 발톱은 옷, 이불 등에 걸려 불편한 통증을 일으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새끼발톱 갈라짐 현상을 경험한다. 왜 우리의 새끼발톱은 늘 갈라져 있는 것일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며느리발톱'이라 불리는 새끼발톱 갈라짐은 주로 여성에게서 나타난다. 며느리발톱은 몽골리안 한족의 특징이라는 속설이 있지만, 의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은 아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후천적 요인에 주목한다. 그 중 가장 큰 원인은 신발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신었을 때 몸의 무게가 앞으로 쏠리면서 발톱이 지속적인 자극을 받게 된다. 또 발보다 작은 사이즈의 신발을 신었을 때 새끼발톱이 신발과 계속 마찰하며 균열이 생긴다.

영양부족도 원인일 수 있다. 발톱은 손톱과 마찬가지로 케라틴이라는 단백질로 구성돼 있다. 단백질 섭취가 부족할 경우 발톱 갈라짐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밖에 수분 부족, 수족냉증, 무좀 등 곰팡이균에 의한 발톱 뿌리 손상, 외상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새끼발톱 갈라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갈라짐의 원인이 되는 높은 굽, 앞코가 좁은 구두는 되도록 피하고, 발 사이즈에 맞는 편한 신발을 신어준다.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발톱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하지만 한번 갈라진 발톱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 며느리발톱은 특별한 치료를 요하진 않지만,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고 감염 위험이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심하지 않다면 주기적으로 갈라진 발톱을 잘라내면 된다. 너무 짧게 자르거나 뜯어낼 경우 상처가 생길 수 있으므로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잘라준다. 다만, 염증이나 출혈, 통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병원에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제거 수술을 통해 부분적으로 또는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부분 제거는 재발률이 5% 미만으로, 뿌리를 뽑는 것보다 후유증이 적은 편이다.

어느 날 갑자기 며느리발톱이 생겼다면 신발이 불편하진 않은지, 충분한 영양섭취가 이뤄지고 있는지, 발이 차거나 건조하진 않은지 등을 확인해봐야 한다. 생활습관 개선, 꾸준한 관리로 건강한 발톱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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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