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규리는 지난 2일 한 방송에서 뇌출혈을 진단받고 후유증 극복기에 대해 고백했다. 박 씨는 “머릿속에 천둥 번개가 치는 듯한 극심한 두통과 눈앞이 뿌옇게 흐려지는 시야장애가 있었다”고 말했다.
생활습관을 하나씩 고쳐나가며 후유증을 극복하고 있다는 박 씨. 그렇다면 뇌출혈은 어떤 후유증을 남기며, 뇌출혈 병력이 있는 경우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무엇일까?
뇌출혈은 뇌에 영양분이나 산소 등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파열되는 질환으로, 뇌출혈이 발생하게 되면 뇌의 손상을 가져오게 된다. 뇌출혈의 약 75%는 고혈압이 원인이며, 당뇨와 고지혈증이 있는 경우 더욱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뇌출혈이 생기면 두통과 현기증, 마비 등의 증상에 이어 발작과 구토가 일어난다. 그러나 신속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점차 의식을 잃고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도 있고, 의식이 회복되더라도 후유증이 남게 된다.
후유증은 출혈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대뇌에 출혈이 있었다면 언어장애와 편마비 등의 후유증이 남고, 소뇌출현인 경우에는 보행장애와 어지러움,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 뇌간 출혈의 경우에는 혼수와 반신마비, 반신 감각장애의 증상이 나타난다.
뇌출혈량이 적고 물리치료와 약물치료가 이뤄진다면 6개월에서 1년 정도까지는 후유증 없이 호전될 수 있지만, 1년이 지나면 증상이 고정돼 평생 후유증을 가지게 된다.
그래서 뇌출혈 발생 후 후유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과 혈당을 관리해야 하며, 재활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철저한 식단관리로 비만을 예방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며,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고혈압 환자라면 요즘과 같은 겨울철에 주의가 요구된다. 날씨가 추우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을 높여 혈관이 터지기 쉽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갑자기 추운 곳으로 나오는 것을 피해야 한다.
여기에 충분한 수면과 과로를 피하고 과도한 소금 섭취를 주의하며, 금연을 해야 한다. 또 고지혈증과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는 식사를 하면서 변비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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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