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홈파티가 대세... 주의해야 할 ‘질환’은?

▲출처=게키이미지뱅크 

올해도 열흘 남짓 남은 가운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며 즐기는 홈파티를 계획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홈파티는 인증샷 및 SNS 공유 문화에 익숙한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각종 술과 음식이 가득한 홈파티를 즐기다보면, 젊은 사람이라도 각종 만성 질환에 시달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홈파티를 즐기는 2030이 주의해야 할 질환 중 하나는 ‘당뇨병’이다. 당뇨병은 인슐린의 분비가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인슐린의 작용이 저하되는 대사질환으로, 고혈당이 지속되는 상태를 뜻한다.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별로 없고, 각종 합병증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대 당뇨병 환자는 지난 5년간 평균 12%씩 증가했다. 한 논문에 따르면, 고령 환자보다 젊은 환자에서 정상인 대비 당뇨병으로 인해 사망하는 위험도가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령의 환자는 다른 원인으로 사망할 수 있지만, 젊은 연령층은 당뇨병 자체만으로도 좋지 못한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이원영 교수는 “젊은 당뇨병 환자는 고혈당에 노출되는 기간이 더 길기 때문에 합병증 발생 위험이 비례해서 늘 수 있다”며 “젊다고 안일하게 여길 수 있지만 한번 당뇨병에 걸리면 평생을 관리해야 하므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해 당뇨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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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층에 파티 음식, 지나친 음주 등으로 생길 수 있는 또 다른 질환에는 ‘통풍’이 있다.

통풍은 중년 이상에서 발병하는 질환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에는 20∼30대 환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통풍은 혈액 내 요산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쌓여서 생기는 염증성 관절 질환으로, 주로 엄지발가락, 발목, 무릎 등 하지 관절의 갑작스러운 통증과 부종, 발적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강북삼성병원 류마티스내과 은영희 교수는 “통풍은 완치의 개념이 없기 때문에 젊은 환자는 지속적인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며 “통풍 발작이 계속 재발하는데도 적절히 치료받지 않으면 통풍으로 인한 관절 변형 등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이 생길 수 있고, 심혈관 질환 등의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풍은 적절한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하며, 통풍 예방을 위해서는 퓨린 함량이 높은 식품을 줄이고, 금주, 금연 등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연말을 맞아 홈파티를 즐기는 것은 삶에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 그러나 건강을 고려하지 않고 그 시간을 보내는 것은 결코 유익한 시간이 아님을 인지해야 하며, 건강을 지키며 즐길 수 있는 홈파티를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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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