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파와 허리통증의 상관관계… 급성 요통 비상!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영하권에 머무는 강추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급성 요통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급성요통은 무거운 물건을 허리의 힘으로만 들다 갑자기 근육이 놀라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다. 그러나 요즘처럼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해져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하기 때문에 급성 요통의 위험성이 더욱 높아진다. 또한 평소 척추 질환이 있던 사람이라면 통증이 심해질 수도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허리 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6주 이하면 급성, 6~12주까지 아급성,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되면 만성 요통으로 구분한다. 급성 요통의 약 70%는 염좌로 보통 2주 내에 50~60% 호전되고, 90%가 3~4개월 안에 호전된다. 하지만 뼈나 디스크의 문제로 요통이 발생한 것이라면 다시 아플 확률이 높다. 60~80%가 2년 내에 재발하고, 만성 통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만성요통은 뼈, 디스크, 인대, 근육 중 어디에서든 병적인 원인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디스크로 인한 원인이 가장 흔하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심하게 느끼게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 생활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요통은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통은 증상과 통증 지속 기간에 따라 치료법이 다양하다. 심하지 않은 요통은 저절로 낫기도 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또 약물이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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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만성 요통 환자라면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를 해야 한다. 만성 요통 환자의 경우 추간판 탈출증(디스크)과 척추관 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방전위증, 종양이나 감염, 고관절 질환, 콩팥문제인 내과 또는 비뇨기과 질환일 수도 있고 여성의 경우 산부인과 질환일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바른세상병원 척추클리닉 신경외과 전문의 박재현 원장은 “겨울철에는 부주의에 의한 급성 요통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런 경우 안정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면서도 “통증이 수개월 이상 지속된다면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폭설과 강추위가 이어지는 겨울에는 빙판길 낙상 사고 역시 증가한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하체 근력이나 평형 유지 기능 등이 약해져 잇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높은 편이고, 경미한 부상이 골절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추운 겨울철 허리 건강을 지키고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규칙적으로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유산소 운동 등을 통해 허리 근력을 기르는 것이 좋다. 춥다고 활동량을 줄이고 움츠리고 보다는 틈틈이 허리를 쭉 펴고 가볍게 돌려주는 스트레칭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외출할 때는 얇은 옷을 여러겹 겹쳐 입어 보온성과 활동성을 높이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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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