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기에는 작은 충격에도 골절이 쉽고, 골절 후 뼈가 잘 붙지 않아 생활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척추뼈 부상은 활동 제약을 야기해 골다공증 발생 및 악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골절상을 입는 악순환을 낳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노인성 골절의 가장 큰 원인은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이다. 골다공증은 증상이 전혀 없이 진행되는 질환이며, 작은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유발한다. 노인들의 경우 골절상이 빈번히 발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으며, 노년 생활에 큰 악영향을 준다.
골절 중 척추 압박 골절은 외부의 충격으로 인해 척추뼈가 부서져 내려앉은 상태를 말한다. 척추 압박 골절이 발생하면 허리와 엉덩이 부분, 옆구리에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누워서 움직이지 않으면 통증이 별로 심하지 않다. 그러나 돌아눕거나 일어서려고 하는 등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심해지므로 쉽게 활동할 수가 없고 거의 누워서 생활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문제는 골다공증이 있는 환자들의 경우 움직임이 없으면 골다공증이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약해진 뼈는 작은 충격에도 더 쉽게 골절돼 또 다른 골절상을 입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척추압박골절의 사실을 모르고 방치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는 점이다. 치료가 늦어지면 척추를 원상태로 복원하기 어려워질 뿐 아니라 척추변형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골다공증이 있는 경우에는 넘어지거나 충돌하는 비교적 큰 충격뿐 아니라 작은 움직임에도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그래서 골절을 인식하지 못하고 단순한 요통으로 생각해 그대로 방치하게 된다.
이때 골절로 인해 척추가 앞으로 굽어지면서 척주후만증이 발생하고 지속적인 허리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또 통증은 물론 척추뼈가 비정상적인 모양으로 변형돼 또 다른 척추압박골절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원인 모를 허리통증이 생길 때는 병원을 찾아 전문가의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이 경미한 경우는 보조기를 사용하며 4~6주 안정을 취하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하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심한 골다공증을 가진 대부분의 환자는 압박골절이 심해 시술 또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정형외과 안중현 교수는 “노인성 척추압박골절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진단을 받으면 약물치료를 통해 더 이상 뼈가 약해지지 않도록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며, “뼈는 많이 자극할수록 튼튼해지기 마련이므로 평소 걷기, 계단 오르기, 자전거 타기, 아령 운동 등 체중부하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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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