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 통증 지속되는 ‘구강암’, 또 다른 증상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구강암은 입술과 볼, 혀, 입안 바닥, 잇몸, 입천장에 발생하는 암을 통칭하며, 증상이 비교적 평범해 늦게 발견되는 암이다. 구강암은 전체 암 발생률의 3%~5%를 차지하는데,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남성에게 발병률이 높게 나타난다.

구강암은 턱뼈에 급속히 퍼지며 성장하는 악성종양이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입안에 아물지 않는 상처나 통증이 2~3주 이상 간다거나, 갑자기 목이 쉬고 이 증상이 2~3주 동안 낫지 않는다면 구강암을 의심해봐야 한다.

또 입과 목 주변이 붓거나 혹이 생겼을 때, 입과 목구멍에서 반복적인 출혈이 있을 때, 붉거나 흰 반점이 입과 입술에 생겼다면 구강암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

구강암은 다른 암에 비해 5년 생존율이 낮은 암이다. 다만 조기 발견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면 완치가 가능하므로, 검진을 통해 예방 및 조기 발견을 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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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은 비교적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희대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정우 교수는 “얼굴이나 입안은 암 조직을 완전하게 절제할 수 있는 경계를 정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

구강암은 항암 치료나 표적 치료 효과도 좋은 편이 아니다. 암 부위가 너무 많이 퍼져있거나 환자가 수술을 도저히 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을 경우는 항암 치료나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지만, 이는 연명 치료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에 최근에는 3D 프린터를 활용하기도 한다. 3D 프린터를 활용해 수술 절제 부위, 재건 시 환자의 얼굴 윤곽을 예측하고 시뮬레이션을 하는 것. 이 교수는 “3D 프린터를 활용해 수술 가이드를 만드는 것은 그림을 그릴 때 필요한 자와 각도기 같은 역할”이라며, “정밀하고 미세한 수술에서 의료진의 수준이나 술기와 상관없이 표준화시키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구강암은 빠른 진단과 정확한 수술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1년에 1~2번 치과를 방문해 스케일링을 하는 것이 구강암 조기 발견에 큰 도움이 된다. 아울러 입안에 이전과 다른 변화가 발생하고 지속한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진을 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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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