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은 단백뇨가 지속적으로 나오거나, 신장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한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환자가 지속적으로 단백뇨가 나오면 만성 신부전을 더욱 의심해봐야 한다.
65세 이상에서 16.5%의 유병률을 보이는 만성 신부전의 원인은 크게 당뇨병과 고혈압이다. 만성 신부전 환자의 70% 이상이 이 두 질환에 의한 것이다.
당뇨병은 혈당이 높아 몸의 여러 장기, 특히 신장과 심장, 혈관, 신경, 눈에 손상을 초래한다. 또한 고혈압 환자에서 혈압을 조절하지 않거나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도 만성 신부전의 중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신장의 거름 장치에 염증과 손상을 주는 질환인 사구체신염과 다낭성 신질환, 선천성 기형 등이 원인 질환이 된다.
만성 신부전은 말기 신부전에 도달할 때까지 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피로감을 느끼거나 집중력이 떨어지고 식욕이 감소할 수 있다. 또 수면장애가 나타나기도 하며 밤에 쥐가 잘 나고 발과 발목이 붓기도 한다. 특히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데 밤에 심해진다.
그러므로 당뇨병이나 고혈압, 만성 신부전 가족력이 있다면 나이와 기저질환에 관계없이 정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만성 신부전은 질환 자체도 문제가 되지만, 다양한 합병증을 발생할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만성 신부전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으로는 빈혈과 전해질 불균형, 대사성 산증 등이다.
만성 신부전이 진단되면,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원인이 되는 질환을 먼저 적절하게 치료해야 한다. 아울러 신장 기능을 악화시키는 생활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혈중 칼륨 수치에 따라 저칼륨 식이를 하거나, 때에 따라 저단백 식이가 도움이 되며, 금연을 하고 진통제와 소염제, 생약제재 복용에 주의를 해야 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