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비대증’은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 ‘삶의 질’ 위해 40대부터 관리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중년 이상의 남성중에서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화장실 가는 횟수가 많아지며, 소변을 본 후에 잔뇨감이 있다면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보는 것이 좋다.

남성의 방광 아래에 요도를 감싸고 있는 생식기인 전립선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커지게 된다. 그런데 그 정도가 심해지면 요도를 압박하고 소변을 볼 때 불편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며 이를 전립선 비대증이라 한다.

전립선 비대증은 노화에 따른 호르몬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40대부터 서서히 시작돼 60대 남성에서는 60~80%가 80대 이상에서는 대부분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립선 비대증을 노화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하는데, 하부 요로 증상의 악화로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야간에 잦은 배뇨는 불면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전립선 비대증을 오랜 기간 방치하면 급성 요폐, 요로감염, 출혈, 방광결석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방광 또는 신장의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양승학비뇨기과의원 양승학 원장은 “전립선 비대증은 생명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삶의 질을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질환”이라면서 “적절한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전립선 비대증은 대개 진행 속도가 느려 초기에는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또 치료 후에도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배뇨 이상이 느껴지는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 비대증 진단은 여러 종류의 검사로 이뤄진다. 병력 청취와 신체검사, 소변검사, 혈액검사, 증상점수표, 배뇨일지, 요속 잔뇨검사, 경직장 초음파 촬영술, 요역동학 검사, 방광 요도경 검사 등이 시행된다.

검사를 통해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이 된다면 정도에 따라 대기요법과 약물 요법, 수술적 치료 등을 할 수 있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전립선 비대증 환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만큼 평상시에 전립선 크기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고, 절주하며, 고기보다는 생선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도움된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평소 소변을 오래 참는 버릇이 있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40대 이상 남성이라면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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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