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제왕 ‘대상포진’ 두렵다면 OOO에 신경 써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40대 초반 성희 씨는 지난 여름, 휴가를 앞두고 많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몇 날 며칠 야근을 해야 했다. 즐거운 여름 휴가를 기대한 성희 씨. 그러나 누적된 피로에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대상포진이 생겨나 휴가 기간동안 병원 진료를 받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절 속에 잠재하고 있다가 몸의 면역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이라는 형태로 다시 재활성화되는 것으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 ‘통증의 제왕’이라 불리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 발생 가능성이 크게 증가하는데, 통증과 피부 물집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수두 바이러스이다. 그러므로 수두 병력이 있는 경우 대상포진에 걸릴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에도 대상포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

면역력과 관련이 깊어 노년층의 발생률이 높으나, 최근에는 젊은 대상포진 환자도 크게 늘고 있다. 2016년 대상포진 환자 69만여 명 가운데 2~30대 환자는 12만여 명으로 18%를 차지했다.

대상포진은 전신에서 나타날 수 있는데, 주로 배와 가슴에 발생 빈도가 높다. 그런데 안면 신경이 있는 얼굴이나 눈 부위에 오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특히 위험할 수 있다.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안면 신경을 침범하면 자칫 실명하거나 맛을 느끼지 못할 수 있고, 소리를 듣지 못하기도 하는 합병증이 유발될 수 있다. 뇌로 들어가면 뇌수막염을 일으킨다.

문제는 전염성이 있다는 것. 대상포진이 전염되면 대상포진이 아닌 수두로 발현되며, 이후 대상포진에 걸릴 수 있게 된다. 이에 어린아이들이나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이들과의 접촉은 금하는 것이 좋다.


치료는 주로 항바이러스제가 사용된다. 치료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 시점이다. 증상이 나타난 후 3일 이내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데, 치료 시점이 늦어질수록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남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어떠한 질환이든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과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면역력 증강을 위해서는 잠을 충분히 자고, 균형잡힌 식생활을 하며 스트레스를 관리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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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