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물음표] 건조한 피부에 하루 2L 물 섭취, 과연 도움이 될까?

겨울철에도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침 저녁으로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가을인지 겨울인지 모를 날씨가 이어지고, 날씨의 변화가 피부로 와 닿는다. 바짝 마른 피부에 들뜬 메이크업, 피부가 제품을 흡수하지 못하니 수정화장조차 쉽지 않다.


건조해진 피부는 큰 고민거리다. 보통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더 건조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피부 건조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피부 뿐 아니라 눈, 코, 입, 심지어 머리카락까지도 건조해지는데, 이는 일종의 노화 현상이다.

하지만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해서 방치한다면, 급속한 노화를 부르게 된다. 또 피부가 건조해지면 아토피 피부염, 건선, 여드름 등 다양한 피부 질환을 야기할 수 있다.

피부가 더이상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수분 섭취는 피부 건조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하루에 1.5~2L의 물을 마실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물로 수분을 보충한다고 해서 피부 건조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건조함을 없애기 위해서는 유수분 밸런스가 잘 맞춰진 상태에서 수분이 제대로 보충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세안과 기초화장법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피부 pH 5.5 밸런스 유지 및 올바른 수분 충전!

피부가 건조하다면 자극을 주지 않는 약산성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얼굴 피부의 정상 pH지수는 5.5정도다. pH지수는 물의 산성이나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1부터 14까지 측정되는데, pH7은 중성, 그 이하는 산성, 그 이상은 알칼리성으로 구분된다. 피부의 정상 pH인 5.5는 강하지 않은 산성, 즉 약산성이다. 비누 등 pH가 높은 알칼리성 제품을 사용하면 피부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피부가 자극을 받게 되고 박테리아 등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피부의 pH 밸런스를 유지해주는 약산성 제품, 그 중에서도 순하고 부드러운 밀크 타입의 클렌저가 건조한 피부에 적합하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세안은 미지근한 물로 해주고, 세안을 마친 후에는 3분 안에 기초제품으로 보습을 해줘야 한다. 이 때 피부에 보습 제품을 듬뿍 바른다 해서 효과가 배가 되지는 않는다. 피부에 흡수되는 양은 적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양을 바르기 보다는, 레이어링하듯 여러 번 겹쳐 바르는 것이 수분 보충에 더욱 효과적이다.

수분이 부족한 지성피부라면 여러가지 화장품을 많이 사용하기 보다 수분크림 위주로 간단하게 관리해주는 것을 추천한다. 또 묵직한 제형이 아닌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줄 수 있는 가벼운 제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찬바람 · 더운바람과의 거리두기!

다음은 주변 환경의 변화다. 겨울철에는 실내 온도를 높이기 위해 난방을 사용하게 되면서 습도가 크게 낮아진다. 환경이 건조하면 피부는 수분을 빼앗기게 된다. 겨울철 실내온도는 18~20℃, 습도는 40~60%를 유지해야 한다. 실내 온도와 습도가 잘 조절되면 피부 건강은 물론, 신체 건강까지 지킬 수 있다.  또 외출할 때는 마스크, 목도리로 피부에 닿는 찬바람을 막아주는 것이 건조함을 예방하는 방법이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 온열기기의 뜨거운 바람, 겨울철 찬바람과의 거리두기가 필요하다.

피부 속 수분은 앗아가고 나이 한 살 던져주는 계절, 벌써부터 겨울의 찬기가 피부를 스친다. 이럴 때일수록 피부 관리에 공을 들여야 한다. 어떻게, 얼마나 관리하느냐에 따라 피부 나이는 달라질 수 있다. 올바른 관리법으로 겨울철에도 무너지지 않는 촉촉한 피부를 유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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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