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는 ‘아기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일컬을 정도로 아기에게 최고의 영양원이 된다.
모유는 다양한 효능을 지녔다. 먼저 면역력은 높이고 질병으로부터 아기를 보호한다. 모유를 먹은 아기는 분유를 먹은 아기에 비해 감염성 질환 및 알레르기 발생률이 낮다. 장염과 중이염, 뇌막염, 요로감염, 폐렴 등에 면역력이 강해져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예방할 수 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 연구진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6개월에서 1년 미만 동안 모유를 먹은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비만 위험이 30% 낮았으며, 체중 미달 현상조차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했다.
모유 내 지방산이 아기의 두뇌발달을 적절하게 촉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연구된 바도 있다. 캐나다와 미국, 영국 등에서 이뤄진 실험 결과에 따르면, 모유 수유를 한 아이들은 아이큐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모유 수유 시 엄마와 아기의 신체 접촉은 아기에게 안정감과 친밀감을 주기도 한다. 이는 아기의 정서와 인지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심리적, 정신적 안정 효과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아기가 질병에 노출됐을 경우 모유 수유가 심리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모유는 아기의 배변 활동에도 도움을 준다. 지방 함량이 적고 지질 분해 효소가 든 모유는 아기의 소화를 돕고 배변을 용이하게 도와준다. 장내 유익한 균들을 만들어 유익한 균들은 체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모유는 아기에게는 물론 엄마에게도 다양한 좋은 영향을 준다. 모유 수유를 함으로써 자궁 수축이 촉진돼 빠른 회복을 돕는다. 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인데, 체내에서 모유를 만들어내고 수유를 하면서도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게 돼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모유도 아이의 성장에 따라 이유(離乳)가 필요한 때가 온다.
모유는 통상적으로 생후 6개월까지가 적당하다. 이후에는 이유식을 병행해 모유를 이어나가는 것도 좋다. 그러나 생후 1~2년 정도에는 완전한 이유가 이뤄져야 한다. 모유가 완전식품이라고는 하지만 비타민과 철분 등이 결여돼, 성장기 아이에게 자칫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는 한 TV프로에서 “이유(離乳)시기란 모유와 이별을 하는 시기”라며 “만 6개월부터 이유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 바 있다.
아기에게 최고의 식사이자 엄마에게는 아기와의 정서적 교감에 좋은 모유. 행할 때는 충실히, 멈춰야 할 때는 확실히 멈추는 것이 엄마와 아기 모두에게 최선이 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