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개월째 설사·복통 지속... ‘크론병’의 또 다른 증상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크론병은 가수 윤종신 씨가 투병 사실을 알리며 주목받은 질환이다. 과거 술과 담배를 즐겼던 윤 씨는 한 방송에 출연, “크론병으로 인해 소장이 너무 좁아져 60cm를 잘라냈다”고 고백했다. 이후 가수 영기 씨도 크론병 투병을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소장 12cm를 잘라냈다”며 “현재는 완치됐다”고 알렸다.

크론병은 염증성 장 질환의 일종으로,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관 전체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복통과 설사가 한 달 이상 지속되고, 간혹 혈변을 보기도 하며, 체중감소와 같은 증상이 장기간 반복적으로 지속된다면 크론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외에도 치루, 치열 등 항문 주위에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항문 주위 합병증은 전체 크론병 환자의 40~60% 정도로 호발한다.

크론병은 10대부터 20~30대에 많이 발생하며,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많은 발생률을 보인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흡연과 서구화된 식습관이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사진=SBS '힐링캠프' 캡쳐 

염증을 조절하지 않은 상태에서 오랜 기간 방치되면 대장으로 침범, 대장암 발병에 영향을 준다. 또 염증의 깊이가 깊고, 궤양이 깊게 파여서 장에 구멍이 나는 누공이 생길 수 있으며, 한 곳에 염증이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면서 섬유화가 일어나 장이 좁아져 협착이 발생하게 된다.

협착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심해져 음식을 섭취하면 통증을 발생시킨다. 이에 식사를 꺼리게 돼 체중감소가 나타날 수 있으며, 협착이 심한 경우 소장 절제술이 필요할 수 있다.

크론병 치료는 염증 억제가 우선 이뤄지는데, 항염증제,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이 사용된다. 치료와 함께 고지방식과 고단백식 섭취는 줄이고, 섬유질을 충분하게 하되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는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적절한 운동을 하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생활을 구축해야 한다.

소장 절제 및 대장암 발병의 씨앗이 되는 크론병. 뚜렷한 이유없이 설사와 복통이 수개월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봐야 하며, 크론병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대장암의 예방 및 조기 발견을 위해 대장내시경과 조직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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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