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월 두 번째 목(目)요일은 ‘눈(目)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실명과 안질환 예방 및 시각장애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은 3대 실명질환으로 불리는데, 이러한 질환을 간단히 예방하는 방법이 있다. 바로 ‘안저검사’다. 안저검사는 실명을 예방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망막박리 진단에 필수적인 검사이기도 하다.
특히 40세 이상이거나 안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연 1회 안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40세 이상에서는 3대 실명 질환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과 대한안과학회에 따르면 40세 이상에서의 실명 질환 유병률은 노인성 황반변성이 13.4%, 녹내장이 3.4%, 당뇨병 환자 중 당뇨망막병증이 19.6%로 나타났다.
20~30대 젊은 층도 고도근시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다면 안저검사를 받는 것을 권장한다. 김안과병원 박새미 전문의는 “시력교정술 전 검사와 건강검진에서 시행하는 안저검사 덕분에 안질환을 젊은 층에서 조기 발견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안저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저검사는 특수 카메라로 동공을 통해 눈 안쪽을 1초 정도 촬영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진행된다. 신경 부분인 망막 혈관, 시신경유두, 망막 중심부인 황반 부위 부종 상태와 함께 비정상적인 혈관 생성 여부 등을 확인한다.
안약을 점안해 동공을 확대할 필요 없이 특수 카메라로 빠르게 촬영해 질환을 감별할 수 있어, 통증이나 감염 등의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다른 안저검사 방법으로는 의사가 검안경으로 검사하는 방식이 있는데, 필요한 병변을 직접적으로 확인 가능하며, 보다 정확하다는 장점이 있다. 안저검사 방법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안저검사는 안과에 방문해 단 1초만에 쉽게 검사할 수 있어, 실명을 예방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아울러 건강검진 시 추가항목으로 안저검사를 선택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다.
박새미 전문의는 “녹내장과 망막질환은 조기 발견이 시력 예후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질환”이라며 “특히 전신질환과 고도근시가 있다면 안저검사를 포함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고, 바른 생활습관을 기를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세계 눈의 날을 맞아 올해 건강검진에서는 안저검사를 추가항목으로 선택해 눈 건강을 지켜보는 건 어떨까? 1년에 1번, 1초 투자로 실명을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