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변 저장소’에 문제가 생겼다... ‘직장암’이 생기면 나타나는 증상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은 변을 담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대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직장의 점막층에 악성 종양이 생긴 것을 직장암이라 한다.

직장암은 50세 이상의 연령에서 발생률이 증가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환자의 직장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20~30대의 직장암 발병률이 6년 만에 142.4%가 증가했다.

직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배변의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데, 변비와 함께 변을 참기 힘든 절박감이나 변을 본 다음에도 다시 변을 보고 싶어지는 잔변감이 생기기도 한다.

암이 진행되면 아랫배의 통증도 발생하며, 여성의 경우 질 출혈도 생길 수 있다. 체중감소가 동반되기도 한다.

직장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수술 등의 적극적인 치료로 완치와 높은 생존율을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다. 다만 직장은 항문, 방광, 생식기와 가까워 암 전이가 진행될 수 있는데, 다른 부위로 전이가 되면 치료가 까다로워지게 된다.

아울러 상태에 따라 항문을 완전히 절제해야 할 수 있어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대변은 대장 건강을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 그래서 평소에도 대변의 변화에 주목해야 하며, 사소한 변화라도 전문의를 찾아 정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특히 대장질환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적인 검사는 필수이며, 가족력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에서는 정기적인 검사가 이뤄져야 한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소화기내과 박홍준 교수는 “50세 이상 성인이라면 대장과 관련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대장내시경을 받는 것이 좋다”며 “검사결과에 따라 3년에서 5년마다 검사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대장질환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주기적인 대장내시경이다. 대장내시경은 직장암뿐 아니라 대장 용종이나 선종 등 다양한 질환을 세심하게 관찰할 수 있는 검사이다.

이와 함께 식습관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대장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을 흡수하고 대변을 만들어내 배출시키는 기관인 만큼 식습관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고지방·고칼로리 음식과 과음, 비만, 흡연은 직장암과 관련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소시지나 햄, 베이컨 등 가공식품의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찌거나 삶은 고기로 단백질을 보충하고, 비타민과 섬유질이 풍부한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