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머리가 생기는 원인과 올바른 관리법은?
어느 날부터 흰머리가 듬성듬성 보이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일 정도로 흰머리가 늘었다. 흰머리는 나이가 들어야 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왜 30대인 나에게 흰머리가 생긴 것일까?
-흰머리가 생기는 이유는?
불쑥 나타난 흰머리에 스트레스를 받는 20~30대 젊은 층이 늘고 있다. 젊은 나이에 생긴 흰머리를 흔히 새치라 부르지만, 새치는 흰머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흰머리는 노화 현상 중 하나로, 나이가 들면서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의 기능이 떨어져 생기게 된다. 젊은 나이에 생기는 흰머리도 멜라닌 색소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 특히 30대부터는 노화가 조금씩 진행되는 시기로 20대에는 없던 흰머리가 하나씩 보이게 된다.
이러한 현상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탈모처럼 흰머리도 유전 인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부모님이 젊은 나이에 새치가 많이 생겼다면 자녀도 같은 시기에 비슷한 현상을 겪을 확률이 높다.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면 스트레스의 영향일 수 있다. 머리카락의 양쪽 끝은 검고 중간 부분만 흰색을 띤다면 스트레스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스트레스로 아드레날린이 많이 분비되면 모근 주변 혈관이 수축되고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멜라닌이 적게 생성되면서 흰머리가 늘어나게 된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생긴 흰머리는 스트레스가 해소되면 다시 검은 머리로 돌아갈 수 있다.
이 밖에 과도한 다이어트, 영양 불균형, 피로감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흰머리가 생길 수 있다. 또 갑상선 기능 항진증, 당뇨병, 대상포진, 빈혈과 같은 질환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흰머리는 보통 옆머리, 앞머리, 정수리, 뒷머리 순으로 생기는데, 특정 위치 한 곳에 집중적으로 자란 경우 백반증을 의심할 수 있다. 두피에 백반증이 생기면 머리카락도 하얗게 탈색된다.
보기 싫다고 해서 억지로 없애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흰머리를 뽑는 행위는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두피에 자극을 주면 모근이 점점 약해지는데, 약해진 모근에서는 새 머리카락이 잘 자라지 않는다.
흰머리가 신경쓰인다면, 뿌리 가까이에서 잘라주거나 새치 커버 스틱을 활용하는 것이 방법이다. 염색은 일시적으로 흰머리를 가려주지만, 두피에 자극을 줄 수 있기에 자주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두피의 혈액순환을 돕는 두피마사지,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로 노화를 늦추고 두피건강을 챙기는 것이 올바른 관라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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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