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를 진단받고 당뇨에 효과적인 무언가를 ‘더’ 먹으려 하는 이들이 많지만, 반대로 무언가를 ‘덜’ 먹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당뇨병은 지속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심장병, 신장병, 실명, 혈관질환 등 인체의 거의 모든 기능에 문제를 발생시킨다. 이와 같은 합병증을 막기 위해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며, 생활습관 및 식습관의 교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당뇨병이 있다면 운동을 하는 등의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여기에 즉각적으로 혈당에 영향을 주는 ‘먹는 음식’ 또한 신경을 써야 한다. 혈당을 조절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당뇨인들이 주의해야 할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당뇨인의 식이조절에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는 것은 기본이다.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분해돼 혈류에 흡수되는데, 다량의 탄수화물을 한 번에 섭취하게 되면 혈당이 급상승하게 되기 때문이다. 탄수화물 섭취 조절을 위해 밥을 제외한 빵과 떡, 면류 등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정제 탄수화물인 이들 음식은 당지수 즉, GI지수가 높은데, GI지수가 높은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게 된다. 혈당이 상승하면 인슐린이 과다 분비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거나 당뇨병이 더욱 악화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만일 어쩔 수 없이 섭취하게 된다면, 소량을 먹되 바로 가벼운 운동을 통해 연료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밥은 GI지수가 높아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백미 대신 현미와 잡곡을 이용해 지어 먹어야 한다.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료수와 설탕이 첨가된, 단 음식도 주의가 필요하다. 액상과당과 설탕은 당뇨는 물론 당뇨와 동반되는 고지혈증, 고혈압까지 발생시키는 요인이 된다.

트랜스지방이 포함된 식품을 주의해야 하는데, 트랜스지방은 고혈당일 경우 혈관질환 위험도를 급격히 올리는 주범이다. 또 당뇨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인슐린 저항성과 복부지방, 동맥 기능장애 등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트랜스지방 섭취 주위를 위해 식품을 구입할 때 영양 및 기능정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정채호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운동과 함께 식단조절을 지속해야 한다”면서 “과식이나 고열량의 음식은 혈당과 혈압 조절에 문제를 야기하므로,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운동과 식단조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혈당이 지속적으로 높게 되면 인체 신경과 혈관을 손상시키게 되고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당뇨병 환자는 물론 당뇨 전단계를 진단받았거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덜’ 섭취해야 하는 것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