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등이 폐로 들어가 폐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폐렴과 같은 감염 질환에 의한 50대 이상 사망률 1위이며, 전 세계에서 연간 100만 명의 영유아가 사망하는 질환인 만큼 예방이 중요하다.
폐렴의 주요 원인균은 폐렴구균으로, 공기 중에 흔하게 떠다니고 사람의 몸속에도 사는 세균이다. 폐렴 예방접종은 폐렴구균 백신을 의미한다.
폐렴에 의한 사망률은 꾸준히 증가하는 실정이다. 과도한 항생제 사용에 의한 내성 증가와 함께 만성 성인질환을 앓고 있는 고령 인구의 증가가 주된 이유이다. 만성 성인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면역력이 약해 쉽게 폐렴에 걸리고 증세도 급속도로 악화된다. 폐렴에 의한 노인 사망률은 젊은 층에 비해 8배 높다.
폐렴에 걸리면 초기에는 폐의 정상적인 방어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기침과 가래 고열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와 함께 구역, 구토, 설사 및 근육통, 관절통 등 전반적인 신체 질환을 동반되기도 한다.
폐렴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해 초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가래를 동반한 기침과 숨을 쉴 때 가슴 통증, 호흡곤란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건강한 성인이라면 폐 속 세균을 없애는 항생제를 투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은 폐렴이 쉽게 낫지 않을뿐더러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다.
문제는 폐렴에 특히 취약한 노인의 경우 폐렴에 걸렸어도 특별한 증세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일 일반적인 폐렴 증세가 아니더라도, 입맛이 떨어지거나 밤에 식은땀을 흘리고 기운 없이 시름시름 앓는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특히 지병을 앓고 있는 경우 단순히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오인할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폐렴이 발생하면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균이 퍼지는 패혈증을 유발, 간이나 신장 등의 주요 장기들의 손상을 초래해 사망에 이르게도 할 수 있다. 이에 면역력이 약한 연령층은 백신으로 예방을 하는 것이 좋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주상 교수는 “폐렴은 패혈증과 같은 중증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질환”이라며 “폐렴 예방 백신으로 폐렴구균에 감염됐을 때 나타나는 치명적인 합병증을 크게 줄일 수 있어, 고위험군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폐렴 예방접종은 모두에게 필요하지는 않으며,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이 대상이 된다. 예방접종은 폐렴구균에 의한 합병증 예방에 효과적이며, 65세 이상과 영유아는 보건소에서 무료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골고루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적당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폐렴 예방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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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