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의 날] 임신 준비한다면...꼭 필요한 검사와 예방접종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로,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 임산부를 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는 임신 계획 단계에서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임산부의 날을 앞두고, 임신 준비를 위해 꼭 실시할 검사와 예방접종은 무엇일지 살펴보자.

임신 준비에 앞서 병원을 방문해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혈액검사에는 A형, B형 간염 항체검사가 있다.

특히 A형간염의 경우 항체가 없는 사람이 많은데, 항체가 없다면 예방 백신 접종을 하는 편이 좋다. A형간염은 태아에게 수직감염이 되거나 만성간염이 되지는 않지만, 전격성 간염을 일으켜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A형간염 백신은 6개월 간격으로 두 번 접종하며, 임신 중에도 접종할 수 있다.

B형간염 백신 역시 임신 중에도 접종할 수 있다. B형간염은 수직감염 혹은 출산 중 감염될 가능성이 커 예방접종이 꼭 필요하다.

풍진 항체가 있는지도 확인해봐야 한다. 풍진 예방접종은 살아있는 균을 접종하기 때문에 한 달간의 피임이 필요하다.

임신 준비 중이라면 독감 유행 시기에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독감에 더 잘 걸리는데, 임신 중 독감이 걸리면 합병증이 훨씬 더 심하게 나타난다. 또 산모의 항체를 아기가 받아서 태어나기 때문에, 독감 유행 기간에 출산하더라도 걱정을 덜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갑상선기능을 검사하는 것도 좋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이나 저하증은 임신과 유산에 영향을 준다. 젊은 여성에게서 갑상선질환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니 사전에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만약 1년 이내로 임신 계획이 있다면 산부인과 의사와 상의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임신 전 자궁과 난소에 문제는 없는지 자궁경부암 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확인하는 과정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임신을 시도하는 여성이 만 35세 이하라면 1년간 임신을 시도하고, 임신이 안 될 경우 난임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만 36세 이상인 경우, 6개월간 임신 시도 후 임신이 안 되면 난임 상담을 진행해야 한다.

드림여성한의원 정의경 대표원장은 “임신의 성립 및 순조로운 유지에 있어 임신 직전의 몸 상태가 많은 영향을 주는데, 흔히 이야기하는 ‘몸 만드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호르몬 밸런스를 안정시켜 난소 기능을 최대한 강화하고, 자궁 내막의 양과 질을 높여 착상 및 초기 유지가 더 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