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두통의 신호는?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두통은 이마, 관자놀이, 후두부, 뒷목 등의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증상을 일컫는다. 국제두통질환분류에 의하면 두통의 종류는 250개 이상으로 매우 많다. 이 중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는 원발두통이 두통의 98%를 차지한다. 원발두통은 편두통, 긴장형두통, 군발두통과 같은 1차 두통으로 나뉘고, 증상을 통해 진단하게 된다.

편두통은 두통이 다섯 번 이상 있을 때, 4~72시간 동안 지속될 때, 한쪽 머리가 아프거나 욱신거릴 때, 심장 뛰듯이 박동성이 있을 때, 참을만하거나 중증도 또는 심한 강도의 통증이 있을 때, 움직이면 두통이 심해지는 경우 진단할 수 있다.

편두통의 특징으로는 동반증상을 말할 수 있다. 동반증상이란 두통이 있을 때 밝은 빛이나 시끄러운 소리가 싫어지는 것이다. 이를 빛 공포증과 소리 공포증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증상이 함께 나타나면 편두통이라고 진단한다.


오상신경외과 오민철 원장은 "업무·가사·대인관계 등에서 육체적 또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자율신경 조절 능력이 더욱 저하돼 편두통이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통 중 제일 위험한 증상은 벼락 두통이다. 벼락 두통은 1분 이내에 머리가 터질 듯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시작되는 증상으로, 반드시 빠른 검사가 필요하다. 이는 뇌출혈과 같이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눕거나 일어설 때 두통이 좋아지거나 나빠지는 증상인 기립 두통이 있을 경우에도 병원을 찾아야 한다. 뇌압과 관련이 있는지, 다른 원인에 의한 증상인지 감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운동할 때 생기는 두통 증상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운동할 때 두통이 생기면 뇌압이 변화된다.

50세 이후 새로 생긴 두통도 위험한데, 두통의 98%를 차지하는 원발두통은 50세 이후에 새로 생기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밖에 기침할 때 심해지는 두통, 체중 감소나 발열이 동반되는 두통도 가급적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예전부터 두통을 앓았지만 큰 변화가 없다면 대부분 큰 문제는 없다. 하지만 위와 같은 위험 신호가 있다면 빠르게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다른 증상으로 최근에 생긴 두통일 경우, 또 다양한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찾을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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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