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딱딱해지는 ‘피부경화증’... 콜라겐 풍부한 족발 피해야 하나?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피부가 딱딱해지는 피부경화증은 피부경피증이라고도 하며, 100만 명 중 10~20명 정도가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피부경화증은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피부의 콜라겐 성분이 병적으로 많아져 증상이 나타나지만, 뚜렷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피부에만 국한되는 국소피부경화증과 피부와 내부 장기까지 증상이 동반되는 전신경화증으로 분류된다.

국소피부경화증은 피부에만 국한되는 경우로 20~50세 여성에서 흔하게 나타난다. 그 이후의 연령대에서는 발생을 거의 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피부 일부에서 발생하기도 하며, 다발성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 증상이 더 심해지지 않도록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가 필요할 수 있다.

국소피부경화증에 비해 드물게 나타나는 전신경화증은 피부 증상은 물론 간이나 콩팥, 폐 등의 장기에도 발생, 국소피부경화증과 달리 심하면 목숨을 위협받게 된다. 증상이 발현된 장기가 딱딱해지며 기능상의 저하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다만 피부에만 발생했을 시에는 생명에 위험이 있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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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경화증은 콜라겐의 과다 생성으로 발생되는 질환이지만, 먹는 콜라겐 제품이나 콜라겐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과는 별개이다. 간혹 ‘콜라겐이 많이 함유된 족발을 먹으면 피부경화증이 생길까?’하는 궁금증을 가지는 이들도 있으나, 전혀 관련이 없는 질환이다.

피부경화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빠른 치료이다. 예방법과 완벽한 치료법이 있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에 더이상 심해지거나 번지지 않도록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치료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된다.

손발 끝이 저리고 피부가 딱딱해지는 느낌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받고 적절한 치료를 조속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대학교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피부경화증은 아주 드문 질환”이라면서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빠른 치료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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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