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팬더?”... 칙칙한 인상 만드는 ‘다크서클’은 왜 생기나?

#30대 후반 강모씨는 다크서클로 오랜 기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학창시절 별명은 팬더와 저승사자 등 다크서클과 관련한 것뿐이었고, 직장 생활 중에는 “어제 야근했어?” 혹은 “어디 아파?”를 자주 듣게 됐다. 강 씨는 “남성이어서 화장으로 가릴 수도 없고 갑갑할 따름”이라며 “다크서클은 왜 생겨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강 씨처럼 눈 밑에 어둡게 드리운 다크서클로 고민을 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다크서클은 눈 밑 또는 눈 주변이 어두워 보이는 경우를 일컫는 용어로,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해 발생하는 ‘복합적인 증상’이다.

다크서클은 발생 원인에 따라 5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눈 밑 지방이 불룩하게 돌출돼 발생하는 돌출형, 눈물 고랑이 함몰돼 발생하는 함몰형, 눈 밑 피부가 얇아서 조직이 비쳐 보이는 위축형, 눈 밑 혈관이 확장돼 검푸르게 비쳐 보이는 혈관형, 피부자극에 의해 갈색의 색소가 침착되는 색소형 등이다.

이처럼 여러 원인에 의해 다크서클이 발생되며, 보통은 이러한 원인의 2~3개 이상을 복합적으로 가진 경우가 흔하다.

돌출형과 함몰형은 선천적인 골격의 모양 때문에 발생하기도 하며, 노화로 인한 눈 밑 인대의 늘어짐 현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혈관형은 눈 밑 혈관의 저류현상으로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발생하며, 피로가 주된 원인이 된다.

색소형은 매일 하는 눈화장이 착색되거나,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염증 후 색소 침착이 발생 원인에 크게 기여한다.

다크서클은 원인과 유형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돌출형은 눈밑지방 재배치술이 활용되는데, 평소 탄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함몰형은 지방이식술이나 필러교정술 등이 효과적이다.

혈관형은 과일과 충분한 수면, 비타민C와 같은 보조제를 섭취하며 충분한 휴식을 위해주면 어느정도 회복이 되지만, 충분한 휴식에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장파장 혈관 레이저를 이용해볼 수 있다.

색소형은 평소 눈 화장을 제대로 지우지 않거나 자극이 주어지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며, 아토피피부염을 가지고 있다면 눈 비비는 습관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다크서클을 예방하는 완벽한 방법은 없지만,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면 눈 주변 혈관이 팽창되며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눈 주변의 혈액순환과 부종 감소에 도움이 되는 눈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 아토피피부염이 오래 지속되면 다크서클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이러한 질환은 빠르게 치료하며, 눈 밑 주름을 유발하는 급격한 체중 감량도 삼가야 한다.

아이디병원 김태형 원장은 “다크서클이 심하지 않다면 비타민C가 풍부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식품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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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