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빛나는 치아는 좋은 첫인상을 주게 된다. 반면 누렇게 변색된 치아는 미관상 좋지 않아 콤플렉스가 되곤 한다. 치아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그러나 치아가 점점 누렇게 변하는 것은 정상이다. 나이가 들수록 치아의 바깥쪽인 흰색의 법랑질은 얇아지고, 안쪽인 노란색의 상아질은 점점 짙어진다. 이 때문에 노란색의 상아질이 점점 돋보이게 되는 것이다.
법랑질이 얇아지는 이유는 많이 사용하면서 닳기 때문이다. 많이 씹고, 양치질 시 세게 닦는 습관으로 인해 법랑질은 점점 마모되기 마련이다. 또한, 체액 속의 무기질 성분이 상아질에 축적되며 치아가 점점 누런색을 띠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나이가 들수록 흰색의 법랑질은 얇아지고, 노란색의 상아질은 진해져 치아가 점점 노래진다. 또 유전적으로 상아질이 두꺼우면 어릴 적부터 누런 이를 갖게 될 수 있다.
치아 변색이 걱정된다면 양치질 시 너무 세게 닦지 않는 것이 좋다. 양치질 시 솔이 치아 표면에 접촉하는 정도의 세기로 닦는 것이 적당하다. 3분간 구석구석 부드럽게 닦아주면 치아 마모를 최소화할 수 있다.
누런 치아의 원인은 음식물로 인한 착색 때문일 수도 있는데, 특정 음식물의 색소 성분이 치아 표면에 붙어 치아 착색을 일으키기도 한다. 착색이 가장 심한 음식은 홍차다. 초콜릿, 라면, 커피가 그 뒤를 잇는다. 또 와인, 콜라, 카레도 치아 착색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물의 색소는 치아 표면이 아닌 치아와 치아 사이, 그리고 치아와 잇몸 사이에 껴 있는 치석에 착색이 된다. 따라서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제거하면 치아도 전체적으로 깨끗해질 수 있다. 평소 양치질을 열심히 하는 습관을 갖는다면 치석이 쌓이지 않으니 착색될 염려도 없어진다.
치아교정 중이라면 착색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서울반트교정치과 양동민 대표원장은 “치아교정 기간에는 교정장치로 인해 관리가 더 어려운 상태인데, 여기에 커피나 콜라를 마시고 청결히 관리하지 못하면 치아 착색과 충치 등의 부작용이 생길 확률이 커진다”며 “착색이 심한 음식을 먹은 후에는 양치질을 잘하고, 바로 양치질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물로 가볍게 헹궈주는 것이 착색 등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누런 이로 변하는 것을 늦추려면 식후 양치질과 치실 및 치간 칫솔 사용을 통해 치석을 줄이고, 6개월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올바른 양치질과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치아의 변색 및 착색을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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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