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타당] 소리없이 망가지는 콩팥... ‘만성신부전증’이 무서운 이유

당뇨병 타파를 위한 이기자의 제안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72세 당뇨병 환자 박갑수 씨는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한 후 급성신부전증이 발생했다. 이후 상태가 악화, 현재 투석 치료 중에 있다. 몸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을 섭취한 갑수씨, 갑자기 급성신부전증이 생겨난 이유는 뭘까?

콩팥은 몸의 수분량을 조절하는 주요 역할 외에도 호르몬을 만들고 활성화시키며, 혈압을 유지해 주는 기관이다. 콩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기능을 잃어가는 것을 만성신부전증이라 한다.

만성신부전증은 우리나라 성인 9명 중 1명이 앓고 있다. 특히 제2형 당뇨병 환자의 40%가량에서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다는 통계가 있는 만큼, 당뇨병과 신장 질환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발생 원인은 다양하다. 요로계 기형, 요로폐색, 유전성 신장 질환, 다낭성 신증, 선천성 기형 등과 급성신부전증이 만성신부전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만성신부전증을 일으키는 70% 이상은 당뇨병과 고혈압, 사구체신염이 주가 되며, 특히 당뇨병은 만성신부전증을 일으키는 원인 1위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부종이 나타난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콩팥은 한 번 망가지면 되돌이키기 어렵고,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더욱 관리가 중요하다. 당뇨병에 의해 만성신부전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당뇨병 관리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식생활에서 염분 과다섭취를 피하고, 체중을 조절하며 충분한 수분 섭취가 도움 된다. 또 단백질은 과하게 섭취하지 않도록 하며, 건강보조식품 섭취는 신장 기능의 급성 악화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당뇨병이 있다면 진단 5년 후부터는 콩팥 기능을 잘 살펴야 한다. 콩팥은 이상이 생겨도 초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주기적인 검진이 가장 중요하다.

만성신부전증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으나, 콩팥 기능이 떨어질수록 피로, 호흡곤란, 부종, 식욕감퇴, 구역감, 수면장애, 가려움증 등 다양한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그러나 이처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이미 병의 진행이 많이 된 상황. 당뇨병 환자라면 정기적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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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