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팁] 화장대 위에 피부 트러블 주범이 있다?!

메이크업 도구에 '세균 가득'... 올바른 세척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어느 날 얼굴에 뾰루지가 하나 둘 올라오기 시작했다. 피부 트러블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가장 의심쩍은 주범에 시선이 꽂힌다.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메이크업 도구는 땀, 노폐물 등이 묻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오염된 메이크업 도구를 사용하면 피부에 좋을 리 없고, 자주 교체하기에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메이크업 도구는 올바르게 관리하면 위생적으로 오랫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도구별 세척 방법과 주기를 알아보자.


메이크업 제품의 밀착력을 높여주는 '브러쉬'는 크기, 모양, 모 종류에 따라 용도가 나뉜다.

보통 파운데이션, 컨실러, 크림섀도우 등 리퀴드 및 크림 제형을 바를 때는 인조모 브러쉬를 활용한다. 사용 후 유분이 묻은 브러쉬는 세균이 번식할 가능성이 높다. 오염된 브러쉬를 사용할 경우 세균에 의한 모낭염이 생길 수 있어 자주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매일 하는 것이 어렵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세척을 해야 한다.

탄성이 좋은 인조모 브러쉬는 모의 안쪽 부분까지 깨끗하게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비누를 묻힌 뒤 브러쉬의 바깥쪽은 돌기가 있는 실리콘 판을 이용해 닦아주고, 브러쉬 안쪽은 엄지 손톱으로 모를 벌려가며 꼼꼼히 문질러 세척한다. 안쪽 모에 묻은 메이크업 잔여물을 제대로 제거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아이섀도우, 블러셔 등 파우더 제형을 바를 때 사용하는 천연모 브러쉬는 부드럽고 탄성이 적은 편이다. 크림 제형보다는 오염 가능성이 적은 편이고, 잦은 세척 시 단백질과 큐티클이 손상될 수 있어 2~3주에 한 번 세척해주는 것이 가장 적당하다.

모발과 비슷한 천연모 브러쉬는 샴푸와 린스를 활용해 세척이 가능하다. 파우더 특성상 브러쉬에 가루가 묻어나므로 먼저 클리너 스펀지를 이용해 가루를 털어준다. 샴푸를 푼 미온수에  브러쉬 모를 넣고 시계방향으로 돌려 세척한 뒤 물로 헹궈준다. 이어 소량의 린스를 푼 물에 다시 한 번 세척한 다음 미온수에 헹궈주면 브러쉬의 이물질이 깨끗하게 제거된다.

립, 아이 브러쉬는 딱딱하게 굳을 수 있기 때문에 전용 리무버를 묻힌 화장솜으로 닦아야 한다. 그 다음 잔여감이 남지 않도록 미온수로 충분히 헹궈주면 위생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굳거나 오염된 브러쉬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세척해주는 것이 안전하다.

세척을 마친 브러쉬는 수건이나 키친타올로 물기를 제거해준다. 물기를 제거한 브러쉬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말려야 하며, 브러쉬 모가 변형되지 않게 브러쉬 클리닝 홀더 등을 활용해 모를 살짝 띄운 채로 말려주는 것이 좋다.


브러쉬의 모가 변형되지 않을 경우 인조모는 1~3년 주기로, 천연모는 3~5년 주기로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물론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도구의 수명은 달라질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브러쉬와 함께 피부 표현 시 사용되는 '퍼프'도 세균 오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메이크업 잔여물을 머금고 있는 퍼프는 일주일에 한 번씩 세척해주는 것이 좋다.

퍼프를 세척할 때는 오일 클렌저와 클렌징 폼, 지퍼팩이 사용된다. 먼저 퍼프에 소량의 오일 클렌저를 올린 후 지퍼팩에 넣어준다. 클렌저가 퍼프에 잘 스며들도록 지퍼팩 위로 퍼프를 문질러준다. 그 다음 지퍼팩 안에 따뜻한 물을 조금 넣은 뒤 퍼프를 문지르며 잔여물을 녹여낸다. 미온수에 퍼프를 헹구고 클렌징폼을 이용해 다시 한 번 세척해준다. 젖은 퍼프는 키친타올에 올려 물기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려주면 재사용이 가능하다.

실리콘 퍼프는 소재 특성상 물티슈나 흐르는 물로 잔여물을 깨끗하게 씻어낼 수 있어 다른 퍼프에 비해 세척이 간편하고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보다 크고 선명한 눈매를 만들어주는 '뷰러'는 아이메이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도구다. 뷰러는 마스카라, 아이라이너 등 메이크업 잔여물에 의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사용 후 즉시 세척하는 것이 좋다.  화장솜에 소독용 에탄올을 묻혀 제품이 닿는 고무 부분을 중심으로 닦아주면 된다.

세균은 눈으로 보이지 않기에 메이크업 도구가 오염됐는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때문에 대부분은 괜찮다 여기고 잔여물이 묻은 도구를 계속해 사용한다. 하지만 민감한 피부는 청결치 못한 도구에 즉각 반응한다. 피부 건강은 물론 깔끔한 메이크업을 위해서라도 메이크업 도구의 주기적인 위생 관리는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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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