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불면서 점을 빼려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점 제거에 있어 자외선 차단이 중요한데, 봄이나 여름에는 자외선에 노출되는 일이 굉장히 잦아진다. 따라서 비교적 자외선의 영향을 적게 받는 가을부터 겨울까지가 점을 빼기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다.
점은 크게 경계모반, 복합모반, 진피 내 모반으로 나뉜다. 이러한 점의 종류와 크기, 위치 등에 따라 점을 제거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짧게는 한두 번 내로 제거가 끝나며, 3회 이상 제거를 시도할 수도 있다. 만약 복합모반이나 진피 내 모반과 같이 점이 매우 깊다면 레이저 시술만으로는 제거가 힘들어 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점이라면 제거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점 부위에 마취 연고를 바르고 30분 정도 기다린다. 점이 많이 크거나 깊다면 주사로 마취하기도 한다. 제거에는 어븀야그 레이저와 CO2레이저 두 가지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
점 제거를 결심하면 아무래도 흉터에 대한 걱정이 제일 크게 든다. 점은 종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 점이 얕다면 흉터 없이 깨끗하게 제거되나, 점이 깊다면 일부 흉터가 남을 수 있다.
점을 뺀 후에는 피부의 재생을 돕고 흉터 발생을 줄이기 위해 재생 테이프로 알려진 습윤밴드를 부착하거나 재생 크림을 이용하게 된다.
습윤밴드를 교체하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부분이 있다. 우선 습윤밴드를 점 크기보다 조금 더 크게 잘라서 교체하면 되는데, 진물은 일회용 알콜솜이나 소독제로 조심스럽게 닦아내야 한다.
습윤밴드를 붙이는 경우, 피부가 재생되는 과정에서 진물이 발생하게 된다. 이때 진물이 나왔다고 해서 바로 습윤밴드를 교체하는 것은 옳지 않다. 습윤밴드는 삼출물을 통해 상처가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을 한다. 따라서 너무 자주 교체하면 오히려 상처 재생을 방해하게 된다. 진물이 쌓여서 하얗게 부풀어 오를 때 습윤밴드를 갈아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진물이 너무 많이 쌓이면 습한 환경으로 인해 오히려 상처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진물이 밴드 밖으로 빠져나오기 전에 교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진물이 나오는 정도에 따라 보통 하루 1~2회 정도 교체해주면 된다.
3~4일 정도 습윤밴드를 교체하면 진물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 생긴다. 이때는 습윤밴드를 교체하지 않고 10~14일 정도 유지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만약 많은 개수의 점을 뺐거나, 깊고 큰 점을 뺐다면 감염이나 흉터의 위험으로 인해 3~4일 정도 병원에서 소독을 진행하게 된다.
점을 뺀 후 1~2개월 정도 지났을 때 다시 점이 생길 수 있는데, 이를 다시 제거하기 위해 2차 제거를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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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