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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안녕하세요. 저는 며칠 전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몸이 많이 피곤하고 계속 잠이 와서, 혹시 이러한 증상이 코로나 후유증인지 궁금합니다. 약을 받을 때 잠이 올 수 있다는 설명은 없었는데, 약 기운 때문인지 자도 자도 계속 잠이 쏟아집니다.
참고로 제가 겪은 코로나 증상은 고열, 몸살, 인후통, 근육통 정도였습니다. 현재는 잔기침 정도의 증상만 남아 있는 상태이고요. 저는 29세 남성으로 기저질환은 없으며, 특별히 복용하는 약 없이 건강한 편입니다.
다시 일도 해야 하고, 일상생활로 복귀해야 하는데 계속 이렇게 피곤하고 힘이 없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입니다. 제 증상이 코로나 후유증일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알고 싶습니다.
코로나19 후유증은 코로나19 감염 급성기 이후에도 기침, 호흡곤란, 후각 또는 미각 이상, 피로, 불안, 불면 등의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초기 4주를 코로나19 급성기로 분류합니다.
질문을 주신 독자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격리 해제를 하루 앞두었다고 한 것으로 보아,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아직 1주가 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감염 후 기간을 기준으로 판단했을 때 현재 독자님께서 가지고 있는 잔기침과 피로감은 코로나19 후유증이 아니라 급성기 코로나19 증상으로 판단됩니다.
피로감의 원인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자체에 의한 직접적인 증상일 수도 있으나, 격리 기간 중에 복용한 감기약 부작용일 가능성도 있으며, 이와는 관계없이 단조로운 실내에 격리돼 외부 자극이 줄어들어 생긴 권태감에 의한 증상일 수도 있어 보입니다.
코로나19 감염 후 격리 기간을 통상적으로 1주로 잡고 있으나, 이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주변에 전파할 위험성을 기준으로 산정한 기간일 뿐이며, 이 기간이 지나면 코로나19 급성기 증상에서 100% 임상적으로 회복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므로 업무에 복귀해서도 현재의 증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도 있으며, 체력이 100%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업무량이 갑자기 증가하게 되면 피로감이 더욱 증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격리 기간이 끝나고 업무에 복귀해서도 피로감을 느끼면 업무 속도를 조절하고 중간중간에 휴식시간을 자주 가져야 합니다.
코로나19 감염 후 업무에 복귀했을 때 피로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으로 3Ps(Pace/Plan/Prioritise)를 추천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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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