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비만 환자가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19 상황으로 야외 활동이 크게 줄고 배달음식 시키는 빈도가 급속도로 는 것이 비만 환자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최근 5년(2017~2021년) 영양결핍 및 비만 진료 현황 분석’에 따르면 2017년 1만 4천여 명이었던 비만 환자는 2021년 3만여 명을 기록해 5년 만에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남자의 경우 2017년 2,832명에서 2021년 9,676명으로, 여자의 경우 2017년 1만 2,134명에서 2만 494명으로 남녀 모두 많이 증가했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가정의학과 염근상 교수는 “비만은 외관상으로 보이는 특징 외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 질환 등이 발병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만을 치료하는 기본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활동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짧은 거리는 되도록 걸어 다니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대신 계단을 오르내리고, 식이조절 및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체질량지수(BMI 지수)가 30 이상이라면 단순 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는 비만을 극복하기 힘들어, 제한적인 식욕억제제 처방이 고려되기도 한다. 최근 이런 식욕억제제 처방이 증가하고 있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마약류 식욕억제제 처방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1년간 처방된 마약류 식욕억제제는 2억 4495만 정으로, 같은 기간 처방 환자 수는 128만 명으로 집계됐다.
염 교수는 “최근 쉽고 빠른 다이어트를 위해 식욕억제제를 처방받는 환자의 비율이 늘고 있다”며 “식욕억제제를 복용하는 것은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도 있겠지만, 이 같은 약물들은 우리 몸의 중추신경계, 즉 뇌 기능을 조절해 식욕을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식욕억제제의 부작용은 대표적으로 가슴 두근거림, 빠른 맥박, 혈압 상승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많은 양을 복용하게 되면 환각, 경련, 혼수상태, 사망 등에 이를 수도 있다.
염 교수는 “식욕억제제는 중추신경에 작용하는 약물인 만큼 의존성 위험과 안전성 때문에 4주 이내로 처방을 제한하고, 의사의 판단하에 조금 더 길게 복용할 수 있으나 몇몇 약물은 3개월을 넘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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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