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 문제 고백... 아이유 불안하게 한 ‘이관개방증’은 뭘까?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가수 아이유씨가 지난 18일 한 공연에서 “공연을 못하지 않을까 불안감 속에서 2개월을 보냈다”며 “귀를 잘 컨트롤 할 수 없는 상황이 1년 전 정도부터 있었다”고 청력 문제를 고백, 아이유가 앓는 이관개방증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아이유씨는 앞서 지난 3월에도 이관개방증을 고백한 바 있다. 당시 아이유씨는 “이관개방증을 진단받았다”며 “청력이 떨어지지 않게 노력하겠다, 시술로 치료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은 귀와 코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로, 평소에는 닫혀있다가 하품을 하거나 하는 등의 동작에 의해서 잠깐씩 열리게 되어있다. 이관은 이처럼 열렸다 닫혔다 하면서 외부와 체내의 기압 차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닫혀있을 때도 고막의 진동이 안정되게 해서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상태를 유지 시켜주며, 비강에서부터 이물질이 귀 안으로 역류하지 못하도록 막는 밸브 역할도 맡는다.

이처럼 닫혀있다가 필요에 따라 열려야 하는 이관이 항상 열려있는 상태를 이관개방증이라 한다.


▲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캡쳐 

이관개방증이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현재까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이관주위근의 이상으로 인해서 나타날 수 있으며, 다발성 경화증, 파킨슨병 등으로 이관주의근의 위축에 의해서 일어날 수도 있다. 또 갑작스러운 다이어트나 스트레스, 피로에 의해 발생한다는 의견도 많다.

이관개방증이 있으면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고, 호흡성 이명, 먹먹함, 귀에서 바람 빠지는 소리, 동굴에서처럼 울려서 들리는 소리 등으로 큰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심한 경우 자신의 모든 숨소리와 말소리, 삼키는 소리, 심장 박동 소리 등 정상인에게는 들리지 않는 소리가 들린다.

진단은 증상과 이관 설문지를 통해 주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으며, 내시경 및 현미경을 통해 고막 상태를 진찰해서 진단된다. 또 발살바(valsalva)법을 이용해 고막의 움직임으로 이관 통기 상태를 알아볼 수 있으며, 청력검사, 고막 운동검사 등이 시행되기도 한다.

이관개방증은 괴롭고 불편한 질환이긴 하나, 악화가 되거나 청력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소실되는 경우도 많다. 다만 장시간 방치할 경우 소음성 청력저하가 동반된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한편, 이관개방증과는 반대로 이관이 열려야 할 때도 열리지 않는 이관폐쇄증은 통증과 이명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하게는 난청이 동반돼 청력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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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