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배우 안성기 “혈액암 투병 중”... 나타나는 증상은?

▲ 사진=YTN뉴스 캡쳐

배우 안성기씨가 건강이상설에 대해 “혈액암이 발병해 1년 넘게 투병 중”이라고 밝혀 팬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안 씨는 “항암 치료를 받고 최근에 건강이 좀 나아졌다”며 팬들을 안심시키며, “건강해져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송인 허지웅씨도 2018년 혈액암의 일종인 악성림프종으로 투병을 했고, 가수 진성 씨 또한 2016년 림프종 혈액암을 판정받고 투병한 바 있다.

혈액암은 혈액 안에 있는 세포 성분인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 만들어지는 과정 중에 이상이 발생해 암세포가 생겨나는 질환이다. 혈액암의 종류로는 백혈병, 악성 림프종, 다발 골수종 등이 있다.

혈액암은 다른 암과 달리 암세포가 덩어리를 만들지 않고, 혈액이나 임파선, 골수 등에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증상은 질환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혈액암이 생기면 혈액 세포들이 부족하게 되는데, 백혈구가 감소하면 병균이 쉽게 침투해 열이나 오한 등이 발생하고, 적혈구가 부족하면 전신이 무기력하고 창백해지며 쉽게 숨이 차고 피곤함을 느낀다.

혈소판이 부족하면 멍이 잘 들고 심한 경우 입에서 저절로 피가 나거나, 객혈, 뇌출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만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아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되는 경우가 많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조병식 교수는 “백혈병은 혈액암 중 흔한 질환”이라면서, “특히 고령 환자의 경우 젊은 환자들에 비해 치료 시 성공률은 낮고 합병증 발생 위험도는 높아 예후가 불량한 특성을 갖는다”고 조언했다.

림프종의 경우에는 목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에 통증이 없는 덩어리가 만져지고, 심한 체중 감소나 원인 불명의 열, 식은땀이 나타난다. 또 다발골수종은 뼈를 약하게 해 골절이 쉽게 발생하고, 콩팥 기능이 저하되기도 한다.

혈액암은 간단한 혈액 검사만으로도 조기에 진단될 수 있어, 6~1년 주기로 기본적인 혈액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다만 2년마다 실시되는 국가건강검진의 검사 항목에서는 제외돼 있으므로, 개별적인 검사가 시행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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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