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사람들이 강제 ‘집콕’ 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실제 공용 운동시설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 제품의 관심도 크게 증가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25일까지 러닝머신·스텝퍼 등 헬스기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그러면 야외달리기와 런닝머신, 차이는 없을까?
런닝머신(트레드밀)의 경우 딱딱한 지면보다 안전하고 페이스 조절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바닥을 밀어내지 않아서 기록 향상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
또한 러너의 발 동작을 제어하기 때문에 신경기능 향상 효과가 떨어지고 신경혼란 현상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는 야외에서만 달리던 러너가 런닝머신에서 달리면 어색한 느낌이 들고 걸음새가 이상해지는 것과 같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런닝머신으로 운동을 하고 난 후, 어느 날부터인가 발바닥에 통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며칠 뒤 발을 내딛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이어진다. 이는 족저근막염 때문이다.
족저근막은 보통 오래 서있거나 많이 걷는 등 서비스 업무를 하는 사람한테 보여지는 질병 아닌가, 런닝머신으로 족저근막이 발병될 수 있을까?
족저근막은 발꿈치뼈와 발가락뼈를 이어주는 부채꼴 모양의 막을 족저근막이라고 부르는데 이 막이 우리 발바닥에 아치를 만들면서 충격을 흡수한다. 이 부위는 체중을 지지하는 만큼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그래서 걸음걸이와 관련이 깊다.
런닝머신으로 운동한 경우 발생한 족저근막염은 일반적인 경우와 조금 다르다. 발생 원인은 런닝머신 위에서의 잘못된 자세 때문이다.
런닝머신에서의 달리기는 평지와 다르다. 런닝머신은 움직이는 판 위를 뛰는 것이기 때문에 일상적인 걸음걸이와는 다른 자세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유독 쿵쿵 소리가 난다면 잘못된 자세로 달리고 있을 확률이 높다.
또한 런닝머신의 진동은 족저근막에 좋지 않다. 기계의 특성상 미세한 진동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러한 진동을 지속해서 받게 되면 무릎과 발바닥에 부담이 갈 수 있다.
올바르게 러닝머신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뒤꿈치로 착지하고 발 앞쪽으로 치고 나가면 발바닥과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아울러 족저근막염은 초기 치료가 가능하지만, 통증을 방치할 경우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다.
홈트족을 위한 훌륭한 운동 기구 런닝머신, 제대로 사용하지 않으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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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