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3대 열성 질환 유행...야외활동 시 주의

야외활동 후 갑작스러운 발열 시 열성 질환 의심해야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청명한 가을이 찾아왔다. 맑은 가을 날씨로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의해야 할 질환들이 있다.


가을철 3대 열성 질환이라 불리는 질환인 쯔쯔가무시병, 렙토스피라증, 유행성출혈열이다.

쯔쯔가무시병

쯔쯔가무시병이란 오리엔티아 쯔쯔가무시에 의해 발생하는 감염성 질환이다. 들쥐의 몸에서 기생하거나 풀에 붙어 있던 털진드기의 유충이 사람을 물어서 감염된다.

평균적으로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두통, 오한, 발진, 근육통, 림프샘 종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후 5~8일이 지나면 1cm 크기의 피부 발진이 몸통과 사지에 생긴다. 또한 진드기가 문 곳에 검은 딱지인 가피나 궤양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적절한 치료 시 1~2일 내로 호전이 가능하나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열은 약 2주가량 지속되며 합병증으로 뇌척수막염이나 난청, 이명이 동반될 수 있다.

야외활동 시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를 사용하고 긴 소매와 긴 바지, 양말 착용으로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외출 후 샤워와 옷 세탁으로 쯔쯔가무시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렙토스피라증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된 동물 (개, 돼지, 쥐 등)을 통해 외부로 나온 균이 풀이나 흙, 지하수, 논둑, 물 등을 오염 시켜 상처가 생긴 피부나 점막에 접촉되어 감염이 일어난다.

7~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갑작스러운 고열, 오한, 두통, 근육통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며 드물게 황달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발병 초기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경우 거의 완치가 가능해 사망률이 낮다. 하지만 연령이 높을수록 사망률이 증가해 나이가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추수기 농촌에서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논이나 고인 물에 들어갈 때는 고무장갑과 장화를 착용하여야 한다. 또한 태풍, 홍수 뒤 풀밭에서도 감염 위험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유행성출혈열
유행성출혈열은 들쥐의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여기에 있던 바이러스가 공기 중 떠돌아다니다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감염병이다. 주로 늦가을에서 늦봄 건조기에 많이 발생하며 사망률은 7% 정도로 앞선 두 감염병보다 사망률이 높다.

잠복기는 평균적으로 2~3주로 급성 발열, 오한, 두통, 신부전 등이 발생한다. 저혈압기, 감뇨기, 이뇨기를 거쳐 회복되기까지 1~2개월이 걸린다. 유행성출혈열에 대한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 적절한 증상 완화 치료를 시행한다.

야외활동 시 풀밭에 앉는 행위를 피하고 귀가한 경우 샤워와 옷 세탁으로 유행성출혈열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유행성출혈열은 예방접종이 가능하므로 야외활동을 많은 직업을 갖고 있다면 미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헬스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