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아토피피부염의 날] ‘긁적긁적’ 우리 아이... 부모가 알아야 할 관리법은?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매해 9월 14일은 ‘세계 아토피피부염의 날’로 아토피피부염의 신체 및 정신적 고통과 질병 부담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18년 제정됐다. 국내 아토피피부염 환자 수는 약 10만 명에 달하지만, 단순 피부질환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피부염은 피부가 이상을 보이지 않아야 하는 물질에 대해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의 보호 기능에 문제가 생겨 내부의 수분이 과도하게 빠져나가는 피부 장벽 기능 이상으로 피부에 알레르기성 염증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심한 가려움증이 특징적인 증상으로, 건조증, 발진 등이 동반된다. 급성기에는 붉은 반점과 진물, 피부 갈라짐이 나타나며, 만성기에는 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생긴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소아에서 나타나는데, 생후 100일 전후에 자주 발생하며 만 1~2세까지 증상이 점점 더 심해지면서 반복될 수 있다. 이 시기에는 치료를 하더라도 증상이 계속 나타날 수 있으므로,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2살 이후가 되면 증상이 반복되기는 하나, 성장을 하면서 점차 증상이 사라진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적인 원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상호 작용해 발생 된다. 유전적인 요인에서 알레르기가 있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아토피피부염이 나타날 위험은 2.8배 높아진다. 특히 엄마의 알레르기 성향이 아빠보다 더 많은 영향을 준다.

환경적인 요인은 다양하다. 식품과 대기오염, 흡입 항원, 온도와 습도, 감염성 질환, 심리적인 요인, 담배연기와 같은 자극물질 등도 아토피피부염의 발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토피피부염은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단계별 증상에 따라 맞는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증상이 경미한 1단계에서는 약물사용 없이 보습과 식품, 주거 환경 개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2단계에는 가려움증과 감염에 대한 치료로 스테로이드 등의 항염증제를 발라야 한다. 이보다 심한 3단계에서는 면역개선 기능을 도와주는 약이나 주사를 맞는 등 전신적으로 약물치료가 필요하게 된다.

아울러 식품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적은 양이라도 해당 식품 피해야 하며, 알레르기가 있는 식품을 가공처리 해 만든 식품도 섭취에 주의를 해야 한다. 따라서 평소에 식품의 성분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특정 식품을 멀리하면 그 식품에 들어있는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으니 대체 식품을 찾아 영양섭취를 하도록 해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는 주거 환경에 대한 개선도 신경을 써야 한다. 실내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습도는 40~50%가 적당하다. 잦은 실내 환기로 실내 오염을 줄여주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오랜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는 수분을 잃고 체온이 올라가 땀이 나는데 이는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애완동물은 피하고, 집먼지진드기 방지를 위해 침구류는 1주일에 한 번 55도 이상의 물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카펫이나 천 소파 사용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철저한 위생 관리도 아토피피부염 관리에 필수 항목이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피부과 우유리 교수는 “매일 한 번씩 약산성 비누를 사용해 미지근한 온도의 물로 샤워를 하고, 타월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두드려 수분을 흡수시키는 것이 좋다”면서 “목욕 시간은 10분 전후가 적당하고, 목욕 후 보습제 및 증상이 있는 부위에는 스테로이드제를 바로 발라주는 것이 아토피피부염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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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숙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