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9월 7일은 위암 조기 진단의 인식을 확대하기 위한 ‘위암 조기 검진의 날’이다. 위암은 조기 치료 시 97% 완치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위암 초기 환자의 80%는 무증상이라 스스로 상태를 알아차리기 어렵다. 소화불량, 속 쓰림과 같은 관련 증상이 나타나도 위염, 위궤양 등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간과하기 쉽다.
우리나라는 스트레스를 술, 담배, 과식으로 푸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어린 나이부터 ‘단짠단짠’과 같은 달고 짠 음식을 자주 찾으며 자극적인 입맛에 길들어진다. 하지만 이는 위암을 부르는 잘못된 식습관과 식문화임을 깨달아야 한다. 매년 국내 인구 10만 명당 50~60명의 위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술, 담배를 하지 않아도 식습관으로 인해 위암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만큼 식습관은 위암의 큰 위험요인이 된다.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과 탄 음식을 자주 섭취할수록 위암에 영향을 주게 된다. 자극적인 음식은 위축성위염을 부른다. 이는 위암과 관련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번식하게 만들고, 발암 물질을 생성시켜 위암으로 진행되기 쉽다.
특히 한국인은 소금을 첨가해 저장성을 높인 염장식품을 많이 섭취하므로 위암 발병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젓갈류, 자반, 굴비, 햄, 단무지 등이 염장식품에 해당한다. 만약 식사 중과 식후에 물을 자주 마시게 된다면 짜게 먹는 습관 때문일 수 있어, 식습관을 되돌아 봐야 한다.
스트레스도 위암과 관련 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력이 떨어지며 병에 걸리기 쉽다. 특히 위에서는 소화효소의 분비를 막고 위장운동을 위축시켜 소화를 방해해 위암의 위험을 높인다.
위암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건강검진의 일환인 위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실제로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 위암이 많이 발견되고 있다.
국립암센터와 국가암검진 제개정위원회에서는 위암 조기 검진을 2년마다 권고하고 있다. 대상은 40~74세 남녀로, 위내시경을 통해 검진을 시행한다. 위내시경은 조직 검사가 가능하며, 용종 제거까지 가능한 검사 방법이다.
송파본내과 두창준 원장은 “40세 이전이라도 만성적인 소화불량 등 위장 이상 증상이 있거나 위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 상담 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짠 음식과 탄 음식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등 올바른 식생활을 유지해야 하며, 금연과 금주 또한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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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수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