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으로도 안되는 심한 생리통, ‘이 질환’의 시그널일 수 있어

▲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자궁 내막은 자궁 내의 벽을 이루며 임신이 됐을 때 태아가 착상되는 면이다. 자궁 내막 조직이 자궁 내에 있지 않고, 골반과 난소, 난관, 직장 등의 복강내에 존재하면서 염증 반응과 낭종을 유발하는 질환을 자궁내막증이라 한다.

자궁 내막 일부는 월경 시 혈액의 형태인 월경혈로 배출이 되지만, 나팔관을 통해서 역류해 발생되며, 역류한 자궁 내막 조직이 난소에 자리해 혹을 만들면 자궁내막종, 자궁 안쪽에 근육으로 파고들면 근육을 두껍게 만들고 자궁을 크게 만드는 자궁선근증이 된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한 질환으로 유병률은 10% 정도다. 주요 증상은 생리통, 골반통, 성교통 등의 통증이며, 이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생리통은 정상적으로 모든 생리에서 생리 기간동안 나타날 수 있고 통증 조절이 잘 되는 1차성 생리통이 아닌 2차성 생리통이다. 2차성 생리통은 심한 생리통의 형태로 약으로 통증 조절이 안되고, 생리기간 시작 전후로 통증이 나타나며 기질적인 병변이 있을 때 나타나는 생리통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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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내막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내진과 초음파, CT 등의 검사가 필요하며, 대개 3cm 이하인 경우 특별한 치료하지 않아도 된다. 3cm 이상인 경우에는 크기와 모양을 주기적으로 관찰해여 하며, 약물치료가 이뤄진다. 다만 약물치료로도 조절되지 않는 생리통과 만성 골반통이 있고, 크기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거나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대동병원 산부인과 김형태 과장은 “자궁내막증이 있더라도 향후 임신을 원하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상황에서 수술보다는 약물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도 “다만, 약물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심화될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해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로 폐경기 전후에 발생하는 자궁내막증식증은 자궁내막의 분비선과 기질이 에스트로젠의 지속적인 자극을 받아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것으로, 방치하면 자궁내막암으로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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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이 기자 다른기사보기